“가게를 처음 시작할 때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새 간판처럼 앞날도 밝아진 것 같아 기쁩니다.”
23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김미옥 머리세상’. 14년째 이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미옥 사장이 새로 단 간판을 올려다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색이 바래고 조명마저 켜지지 않던 낡은 간판 대신, 깔끔하고 밝은 새 간판이 가게를 비추고 있다. 매장 안팎 대청소까지 마친 미용실 앞은 새 단장을 한 듯 말끔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김 사장은 “같은 소상공인들이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가게를 고쳐줘 감사하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자원봉사단은 ‘상반기 1인 소상공인 점포 환경개선사업’의 첫 성과를 알리는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과 성수환 봉사단장,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인천소상공인연합회는 자재비와 인건비, 유가 상승 등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린 영세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지역 10개 지부의 추천을 받아 대상 점포를 선정하고, 봉사단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수구 김미옥 머리세상과 미추홀구 가미떡방, 중구 동그라미분식 등 3곳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이날 현판식을 한 김미옥 머리세상은 간판 2개를 교체하고 폐기물 처리 및 대청소를 통해 새단장했다.
황규훈 회장은 “최근 소상공인 폐업이 10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현장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런 시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재능기부로 동료를 돕는 봉사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성수환 봉사단장은 “역시 생업이 바쁘고 힘들지만 동료 소상공인이 문을 닫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지탱해 주자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서로 의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소상공인연합회 봉사단은 하반기에도 3곳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총 6곳 점포의 환경개선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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