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통신장비 업종 호조가 기업 실적 전반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3.5%로 전분기 2.5%보다 크게 높아졌다. 총자산 증가율도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4.7%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이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뛰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도 3.7%로 플러스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 부문이 두드러졌다. 기계·전기전자 업종 매출액 증가율은 52.1%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5.7%에 달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상승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역시 7.7%에서 15.4%로 높아졌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8.1%로 뛰었고, 세전순이익률도 8.6%에서 21.3%로 상승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42.2%, 세전순이익률은 50.3%를 기록하며 제조업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87.0%로 전분기 88.9%보다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4.4%에서 23.9%로 하락했다.
다만 업종별 차이는 여전했다.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4.0%를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졌고 전기가스업 역시 -3.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소매업(7.1%), 운수업(8.1%), 정보통신업(5.0%) 등 서비스 업종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은은 “1분기 기업 실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회복세가 크게 반영됐다”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재무 안정성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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