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대왕님표 여주쌀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가공용 벼 재배 확대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밥쌀 중심 생산에서 벗어나 증류주와 전통주 원료로 활용되는 가공용 쌀 생산 기반을 넓히며 ‘쌀 산업의 문화산업화’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1㏊ 규모의 가공용 벼 전문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가공용 품종 ‘화연’을 식재했다.
‘화연’은 향이 뛰어나 증류주와 약주 제조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으며, 수확량도 안정적이어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벼 재배 실험을 넘어 지역 전통주·증류주 산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주 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통주 제조업체인 추연당과 술아원은 물론, 국내 대표 주류기업인 국순당, 화요 등과의 원료 공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여주시는 기존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가 가진 고품질 이미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과의 접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쌀의 스토리와 문화’를 담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 참여한 한 재배 농민은 “가공용 벼는 계약재배 방식이 가능해 수매 부담이 적고, 일반 벼보다 소득 안정성이 높다”며 “쌀값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가공용 벼 확대가 과잉 생산 문제를 겪고 있는 일반 밥쌀 시장의 수급 조절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쌀 소비량 감소와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실에서 가공용 시장 확대는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건수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대왕님표 여주쌀이 이제는 밥상용을 넘어 전통주·증류주·프리미엄 식문화 산업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재배 면적 확대와 함께 지역 양조장 및 대형 주류업체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시는 이번 시범 재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여주쌀을 활용한 지역 특화 증류주 개발과 관광 연계 상품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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