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당의 뼈아픈 성찰과 민생 중심의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고 의원은 특히 자산 격차 심화로 인해 소외받고 있는 2030세대의 절박한 현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심의 경고를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서울 지역 2030세대가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한 배경에 대해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이자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으로 비췄기 때문"이라고 뼈아픈 진단을 내렸다.
현재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 'K양극화'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고 의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한쪽에선 수억 원의 성과급을 나눠주지만, 청년들은 연봉 수천만 원짜리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걱정하고, 취업한 청년들조차 월세와 식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의 과열과 관련해 "이들에게 코스피 9000은 남의 나라 이야기"라며, "박탈감과 절망만 더 커지는 소식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 성실하게 일해도 내 집 마련은 꿈도 꾸기 어렵고, 노동소득만으로 자산 격차를 극복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청년들이 민주당을 향해 "이것이 당신들이 말한 공정이고 정의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러한 민심 이반을 돌이키기 위해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손가락질과 비난이 아닌 건강한 토론과 성찰"이라며,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가 당권경쟁이 아닌 민생 대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의 호소와는 달리, 민주당 내부에서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에게는 2028년 4월 예정된 제23대 총선 공천권이 주어지는 만큼, 이를 둘러싼 다툼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대항마로 출전 채비를 꾸리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의원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합종연횡이 거듭되면서 최근에는 상대 진영을 향한 비판 수위가 선을 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반청(반정청래) 진영은 정 대표 주변을 겨냥해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라는 멸칭을, 이에 맞서 친청 진영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이라는 멸칭을 사용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러한 분열 양상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봉합되지 않는다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