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수' 잡아라…온누리상품권 고객 모시기 나선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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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수' 잡아라…온누리상품권 고객 모시기 나선 전통시장

르데스크 2026-06-23 16:1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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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과 관련한 정보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하루 앞두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전통시장과 유통업계 등에서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최근 전통시장 등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뒤 환급 혜택을 받은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관련 이벤트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출입문에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처' 등의 문구를 부착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이불 판매 매장 관계자는 "환급 금액이 수백만원 단위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소비자들이 우리 매장에서도 일부라도 구매한다면 도움이 되는 만큼 관련 홍보물 제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환급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지금도 작게 문에 붙여놓긴 했는데 더 눈에 띄는 형태로 만들어서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취지로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객 혜택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제품 할인 대신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이날부터 7월 5일까지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군인과 경찰, 소방, 교정공무원 등 'K-히어로'에게는 10%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 삼성전자가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등 일상 곳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시작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이후 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환급받은 금액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전국 골목상권과 편의점 등 일상 속 다양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혜택 구조가 알려지면서 서울 시내 일부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전제품 구매 상담을 위해 수 시간씩 대기하거나 재방문을 반복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상담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음 날 이른 아침 다시 매장을 찾는 등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 소식을 접한 신혼부부 등 단기간 내 혼수 준비가 필요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소비 패턴 변화도 감지된다. 이들은 삼성전자 제품으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을 먼저 구매한 뒤,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인근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 이불·커튼·가구 등 생활용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스레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와 활용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어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품목 구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가 활발히 오가면서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스레드 이용객은 이번 프로모션 기간을 활용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을 먼저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온누리 디지털상품권이 지급되면 침대 매트리스, 테이블, 소파 등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시스템 에어컨 4대와 냉장고,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했다며 무이자 할부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을 고려할 경우 최초 견적 대비 약 1050만원 가량 비용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금액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 소셜미디어에서는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와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은 스레드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는 이용객들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오는 8월 결혼식을 앞둔 박재혁 씨(35)는 "현재 신혼집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는데 냉장고나 워시타워 같은 주요 가전은 이미 구매를 마무리했다"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구매를 미뤄왔던 로봇청소기와 같은 일부 가전들을 이번 삼성전자 상생 프로모션을 활용해서 구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내가 자취 생활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환급을 받은 이후에는 테이블, 소파, 침대 옆 작은 협탁 등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들을 추가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할인 프로모션이라기보다 대형 소비와 지역 상권 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는 단기간이지만 혜택 폭이 큰 만큼 그동안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20% 환급이라는 구조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체감되는 할인 효과가 크고, 지역 상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할인 대신 상생 소비 구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가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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