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시도 책임 못 면해"…시 "현재는 불검출…대응 강화"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남 창원시 수돗물에서 냄새유발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1차 책임은 낙동강 원수를 관리해야 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오스민은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냄새물질이다. 인체에 독성은 없지만 흙·곰팡이 냄새 등 악취를 풍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민들은 낙동강 원수 수질 개선을 위해 수도요금과 함께 t당 170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시민은 의무를 다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안전한 원수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녹조·악취가 우려되는 원수를 칠서정수장으로 공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지오스민 자체가 녹조독소는 아니지만, 정수에서 지오스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검출됐다는 것은 원수 관리와 정수 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는 지오스민 검출 경과, 민원 발생 경과, 정수 공정 강화 시점, 수질검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에서는 칠서정수장이 수돗물을 공급하는 성산·의창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수돗물 냄새 민원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시는 지난 18일 저녁 무렵에야 시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시는 지난 12∼14일 날씨가 더워지면서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 데이터를 확인해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지오스민이 높게 검출되다보니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는 정수에서 지오스민이 불검출되고 있다"며 "향후 정수에 쓰는 활성탄 교체주기를 기존 2년에서 보다 단축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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