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봉제 자율제조 시스템 이미지 (이미지=대구시 제공)
대구 지역 패션·봉제업계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생산혁신에 나선다.
대구광역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섬유·패션산업의 스마트 제조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염색과 봉제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지역 봉제업계는 숙련 기술자 감소와 청년층 유입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곡선 재봉이나 복합 소재 가공 등은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자동화 전환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에서는 봉제 분야의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접목해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품질 안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협력해 수행하며, 향후 5년간 총 158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정부 재정 지원을 중심으로 지방비와 민간 자본이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는 패션·봉제 분야의 기술 실증을 담당하고, 경기도는 니트 염색 분야를 중심으로 자동화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양 지역은 각각의 산업 특성을 반영해 제조공정 혁신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산지원 거점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제품 기획과 시제품 제작, 공정 검증, 품질관리 등 제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제조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 AI 기반 생산모델 개발, 자동화 장비 실증, 기업 현장 적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이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섬유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첨단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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