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소환도, 고발인 조사도 없었다"…쿠팡 '산재은폐' 수사, 100일째 제자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범석 소환도, 고발인 조사도 없었다"…쿠팡 '산재은폐' 수사, 100일째 제자리

프레시안 2026-06-23 15:59:47 신고

3줄요약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산재은폐 의혹에 대한 기획감독을 시작한지 100일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쿠팡 산재 유족과 노동계가 이를 비판하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 소환조사를 포함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23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일 전 노동부는 쿠팡 본사와 배송 자회사, 물류센터 자회사까지 100여 개의 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기획 감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며 "100일이 지난 오늘까지 쿠팡과 김범석의 산재 살인, 산재 은폐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악질적인 살인 기업 쿠팡과 살인 기업의 진짜 사장 김범석을 방치하지 말라. 더는 노동자들이 기업의 탐욕으로 죽어가도록 방치하지 말라"며 "지금 당장 김범석을 쿠팡 산재 사망 사고와 산재 은폐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라. 100일간 진행된 감독 결과를 즉각 발표하여 쿠팡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회견에는 산재 은폐 의혹의 피해 유족인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박미숙 씨도 참석했다. 대구에 사는 그는 쿠팡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노동청 앞을 찾고 있다.

박 씨는 "김범석의 산재은폐 지시가 세상에 드러난지 6개월이나 지났다"며 "'열심히 일한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지시에 조직적으로 왜곡하고 은폐하여 죽음의 진실을 감추어 온 증거를 앞에 두고도 노동부는 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이 떠나고 "6년의 시간 동안 남은 가족들에게는 같은 밥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은 꿈 같은 일이 돼버렸고 웃음조차 사치가 돼버렸다"며 "언제 끝날지 모를 이런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은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27살 청년의 진실한 노동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이를 동원해 증거를 삭제하고 조작하는 범죄를 저질렀는데 왜 신속히 조사하고 밝히지 못하나"라며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나? 이제라도 고용노동부는 김범석을 소환조사하고 처벌하여 노동자가 신뢰할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강민욱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쿠팡본부장은 2024년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사건, '개처럼 뛰고 있다'는 문자를 남기고 숨진 고 정슬기 씨 사망사건 당시에도 쿠팡은 산재 처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밝힌 뒤 "이 모든 일이 우연일 수는 없다. 쿠팡에는 산재를 '은폐'하는 매뉴얼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꼭대기에 쿠팡의 총수 김범석이 있다"며 "'그가 열심히 일했을 리 없다'던 그의 문자 한 줄은, 노동자를 쥐어짜는 시스템도, 죽음을 지우는 매뉴얼도, 결국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를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6개월여 전인 12월 김 의장을 증거인멸교사죄, 산재 은폐 및 원인조사 방해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 등 김 의장이 장덕준 씨 죽음과 관련 자사 임원에게 보낸 문자 내역이 담겼다. 이어 지난 2월 택배노조는 쿠팡CLS 대표이사 3명과 영업점 대표이사 1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강 본부장은 그러나 여전히 김 의장 소환은 물론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는 100일의 침묵을 깨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 산재은폐의 주범 김범석과 쿠팡CLS 대표이사들을 즉각 소환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산재은폐 늑장수사 규탄 및 성역 없는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유족과 참가자들이 노동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