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심문 개시…홍정도 "법원 판단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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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심문 개시…홍정도 "법원 판단 따르겠다"

아주경제 2026-06-23 15:5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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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원 심리가 시작된 23일 전진배 JTBC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회생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원 심리가 시작된 23일 전진배 JTBC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회생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JTBC와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대표자 심문에 착수했다. JTBC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적용 여부가 향후 중앙그룹 구조조정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심문에는 중앙그룹 홍정도 부회장과 김진규 대표이사가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자격으로 출석했다. 

홍정도 부회장은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성실히 답변 잘하고 왔다"고 말했다. 회생이 아닌 청산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법원 판단에 성실히 따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계열사 채권자들에 대한 입장이나 사주 일가의 사재 출연 여부, 부도 직전까지 정상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 등에 관한 물음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JTBC 전진배 대표이사와 남중권 경영지원실장이 출석했다. 

전진배 대표는 심문에 앞서 "회생 절차와 관련해 지금 JTBC가 처해 있는 경영 상황에 대해서 법원에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심문을 마친 뒤 재판부에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묻는 말에는 "회사 경영 현황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답했다.

정준영 법원장은 이날 낮 취재진에게 심문 진행 상황에 대해 "주심 판사가 하고 있다"며 "심문 결과에 따라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회생 절차 개시 여부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끝난 다음에 저희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피앤아이·중앙홀딩스·JTBC 사건은 홍준서 부장판사가, 메가박스중앙·콘텐트리중앙 사건은 권성우 부장판사가 각각 주심을 맡고 있다. 

재판부는 대표자 심문에서 채무자 개요와 자산·부채 현황, 회생 절차 신청 경위 등을 확인한 뒤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심문에서 JTBC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린다. ARS는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일정 기간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JTBC는 회생 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ARS 적용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채권단과의 협의를 위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일정 기간 보류될 수 있다.

JTBC 측 법률대리인인 이완식 변호사는 심문 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절차와 관련해 "저희는 ARS를 신청했기 때문에 채권자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 반응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심문에서 다뤄진 내용에 대해서는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서만 설명했다"고 답했다. JTBC에 대한 추가 심문 여부와 관련해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JTBC가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본격화했다. JTBC는 당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14일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도 이튿날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15일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JTBC에 각각 보전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재산 처분 등을 제한하는 조치이며,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가처분 등을 금지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회생 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권리관계 변동 절차는 제한된 상태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결과를 검토한 뒤 회생 절차 개시 여부와 JTBC의 ARS 적용 필요성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중앙그룹은 법원 회생 절차와 별도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앙일보는 19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대표자 심문 결과와 JTBC의 ARS 적용 여부가 중앙그룹 정상화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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