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27 S1~S4 구조 발표한 슈퍼레이스, “‘대전환’은 실행으로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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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7 S1~S4 구조 발표한 슈퍼레이스, “‘대전환’은 실행으로 증명해야”

오토레이싱 2026-06-23 15:5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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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가 시즌 중 비교적 이른 시점에 2027시즌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사진=슈퍼레이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사진=슈퍼레이스

클래스 체계와 일정까지 함께 내놨지만 '대전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보도자료만으로는 S1~S4 단계형 구조가 기존 클래스와 무엇이 다른지 쉽게 읽히지 않았다. 

현재 슈퍼레이스에도 이미 클래스 구분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상위 6000 클래스가 있고, 그 아래로 GTA, GTB, 원메이크 계열 클래스가 운영돼 왔다. 수준과 성격에 따라 나뉜 구조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 던질 수밖에 없던 질문은 단순했다. S1~S4는 새 이름인가 아니면 새 제도인가.

추가 확인을 통해 새 체계의 방향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 S1~S4는 단순한 명칭 변경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존 개별 클래스를 입문부터 프로까지 이어지는 성장 경로 안에 배치하고, 참가 드라이버가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를 더 직관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향후 파트너십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클래스 브랜드라는 의미도 갖는다.

S1은 클래스 등급과 기술 규정을 정의하는 오피셜 카테고리 명칭이다. 향후 타이틀 스폰서십 리뉴얼 또는 신규 유치 결과에 따라 ‘네이밍 스폰서+S1’ 형태로 적용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S1’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27년 체계는 최상위 S1, GTA와 GTC·GT4 Pro-Am을 묶은 S2 마스터즈, GTB가 들어가는 S3 챌린지, 원메이크 중심의 S4로 정리된다. 토요타 프리우스 원메이크와 같은 입문형 원메이크 레이스는 S4 원메이크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번 로드맵에서 가장 실질적인 변화로 읽히는 대목은 S2다. GTA에 GTC·GT4 Pro-Am 내구레이스를 더해 국내 투어링카 기반 클래스와 국제 규격 커스터머 레이싱을 한 단계 안에 묶겠다는 구상이다. 슈퍼레이스는 특정 제조사만을 겨냥한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SRO 규격의 BoP를 적용해 다양한 수입 제조사의 고성능 컵카와 GT4가 경쟁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l2027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클래스 구조 개편안. 사진=슈퍼레이스
l2027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클래스 구조 개편안. 사진=슈퍼레이스

다만 S2가 실제 확장 플랫폼으로 작동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GTA와 GT4·GTC 기반 Pro-Am 내구레이스는 성격과 비용 구조가 다르다. 이를 같은 S2 마스터즈 영역에 배치하려면 참가 비용, BoP 운영, 드라이버 조합, 팀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제조사와 커스터머 레이싱 팀이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승급 지원 역시 핵심 과제다. 슈퍼레이스는 하위 클래스 우승자가 상위 클래스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참가비와 부대비용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향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테스트 기회인지, 참가비 지원인지, 경주차 임대인지, 타이어와 운영비 지원인지에 따라 제도의 실효성은 크게 달라진다.

성장 사다리는 명칭이 아니라 이동 규칙과 지원 규모로 완성된다. S4 원메이크에서 출발한 드라이버가 S3 챌린지와 S2 마스터즈를 거쳐 S1에 오르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각 단계 사이의 승급 기준과 지원 방식이 명확해야 한다.

2028년 차세대 메인 클래스 경주차 개발 계획도 관심을 모은다. 슈퍼레이스는 이를 현재 슈퍼 6000 클래스의 대체라기보다 스톡카 체계를 잇는 차세대 플래그십 경주차로 설명했다. 즉 현재 최상위 클래스의 연장선에서 최신 모터스포츠 흐름과 기술적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새 메인 경주차를 준비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경주차 개발은 의지 표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규정 방향, 안전 검증, 공급 체계, 테스트 일정, 비용 구조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2028년 실전 도입이 목표라면 2027년에는 최소한 개발 일정과 기술 방향의 윤곽이 공개돼야 참가팀도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조기 발표의 이유도 확인됐다. 클래스 체계가 바뀌는 만큼 참가팀이 경주차 구비와 드라이버 라인업, 예산 계획을 준비해야 하고, 신규 제조사와 기업 파트너를 설득하기 위한 협상 기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27 슈퍼레이스 일정. 사진=슈퍼레이스
2027 슈퍼레이스 일정. 사진=슈퍼레이스

결국 슈퍼레이스의 2027 로드맵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만은 아니다. 독자 클래스 브랜드, 성장 경로 체계화, 커스터머 레이싱 확장, 차세대 플래그십 경주차 준비라는 방향은 분명하다.

다만 이 체계가 실제 성장 사다리로 작동하려면 승급 지원의 범위, S2 오픈 플랫폼의 비용 구조, 2028년 차세대 경주차 개발 일정, 각 클래스의 기술 규정과 운영 방식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슈퍼레이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대전환’이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면 실행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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