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년간 설탕 수출 못 할 수도…세계 설탕가격 상승 전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인도, 수년간 설탕 수출 못 할 수도…세계 설탕가격 상승 전망"

연합뉴스 2026-06-23 14:48:07 신고

3줄요약

엘니뇨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에탄올 혼합 연료 수요 급증 때문

인도 사탕수수 들판 인도 사탕수수 들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인도가 엘니뇨에 따른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와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수요의 급증으로 향후 수년간 설탕을 수출하지 못 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의 글로벌 농산물 및 원자재 무역업체 메이어 커모디티즈 인디아의 대표 라닐 샤이크는 "몬순 강우량이 예보대로 적으면 사탕수수 재배가 어려워져 인도는 앞으로 최소한 3년간 설탕을 수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이크 대표는 설탕 수출 1위인 브라질과 3위 태국도 엘니뇨 탓에 사탕수수 수확량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경우 6월에 시작해 3개월 지속되는 몬순(우기) 강우량이 올해는 엘니뇨 때문에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보가 적중하면 설탕과 에탄올의 원료인 사탕수수 수확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고, 인도의 설탕 수출이 줄면 전세계 설탕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달 들어 인도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에 비해 40% 이상 적어 농민들은 사탕수수 재배를 미루거나 다른 작물을 대신 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개시) 이전의 5개 사탕수수 시즌에 평균 680만t의 설탕을 수출해 전세계 수출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인도의 사탕수수 시즌은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는 기간인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를 말한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올해 들어 설탕 80만t을 수출한 뒤 이번 시즌이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추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 설탕 수출업체들은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는 보통 시즌 단위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인도 정부의 한 장관은 지난달 설탕 제조업계에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고 수출을 위한 로비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탕수수 시즌에 3천95만t의 설탕이 생산될 것으로 당초 예상했으나, 생산량 예측치를 연평균 소비량(2천850만t)보다 적은 2천790만t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설탕 재고량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쯤 약 350만t으로 줄어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샤리크 대표는 말했다.

여기에다 인도 당국이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사탕수수로 설탕 대신 에탄올을 만들어,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제조에 이용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설탕 생산량이 더욱 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수요가 속도를 냄에 따라 에탄올 수요량이 현재의 120억∼130억 리터(L)에서 2039∼40 회계연도엔 두배 이상인 약 300억L로 급증할 수 있다.

업계에선 향후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에탄올 혼합 연료를 쓰는 자동차를 생산, 에탄올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인도 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최근 인도 최초의 에탄올 혼합 연료 승용차를 출시했다.

이런 추세라면 인도는 결국 엘니뇨에 따른 사탕수수 생산량 격감으로 설탕을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정부와 업계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인도는 2015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에 사탕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16∼17 및 2017∼18 회계연도에 설탕을 잇달아 수입했는데, 이는 최근의 설탕 수입이었다.

yct94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