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타머 후임 0순위 '북부의 왕'…앤디 버넘은 누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英스타머 후임 0순위 '북부의 왕'…앤디 버넘은 누구

이데일리 2026-06-23 14:40:1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후임 ‘0순위’로 꼽히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부의 왕’으로도 불리는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화술로 우파 포퓰리즘에 맞설 노동당의 구원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신임 메이커필드 하원의원이 보궐선거 승리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잉글랜드 북서부 애슈턴인메이커필드의 한 경기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두 차례나 집권 노동당 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버넘은 최근 하원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의회에 입성, 총리직을 사정권에 뒀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으로 버넘이 차기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NYT는 부연했다.

유창한 화술과 친화력으로 알려진 버넘은 9년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내며 낙천주의와 적극성, 잉글랜드 북부 특유의 진솔한 직설 화법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좀처럼 활기를 보이지 못했던 스타머 총리와는 정반대 유형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블레어 전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존 맥터넌은 “그는 낙천적이고 행복해 보이며 정치를 즐기는 것 같다”며 “지도자란 사람을 고무시키거나 다소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법인데, 최근 총리들은 그 자리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맨체스터를 지켜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버넘을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포퓰리즘 우파 정당 개혁UK에 맞설 노동당의 구원투수로 본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그를 정치적 카멜레온으로 규정하며, 전임 정부의 발목을 잡은 경제적 제약과 조급한 유권자들을 그 역시 똑같이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1970년 리버풀에서 태어난 버넘은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의원 연구원과 장관 보좌관을 거쳐 2001년 의원에 당선됐다. 블레어 정부에서 하급장관을, 브라운 정부에서 재무부 수석장관과 문화미디어스포츠장관, 보건장관을 지냈다.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2017년 의회를 떠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에 당선됐다.

2009년 힐스버러 참사 20주기 추모식에서 야유를 받은 일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9년 경기장 압사 사고로 리버풀 축구팬 97명이 숨진 이 참사를 두고 당시 경찰과 언론이 희생자들을 난동꾼으로 몰아가자, 버넘은 유가족이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의 압박은 2차 진상조사를 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그에게 항상 따라붙는 비판은 정치적 입장이 쉽게 바뀐다는 점이다. 즉 소신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블레어·브라운·코빈이라는 서로 전혀 다른 성향의 세 대표 아래에서 일했다.

다만 영국 정치와 언론이 지나치게 런던 중심으로 돌아가고 지역 불평등이 나라를 망가뜨렸다는 게 그의 오랜 소신으로, 버넘은 2001년 첫 의회 연설에서 이를 강조한 데 이어 최근 한 인터뷰에서도 영국이 “40년간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대 정치학과의 로버트 포드 교수는 “버넘의 가장 큰 강점은 매우 효과적인 소통가이자 이야기꾼이라는 점”이라며 “유권자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누구를 위하며 무엇을 하려는지 잘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매일 150개 현안이 책상에 놓이는 다우닝가 10번지에 들어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어떤 싸움을 골라야 할지 통제할 여지도, 곰곰이 생각할 시간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