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2명이 전동차에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그리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3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8분 부산 강서구 부산교통공사 대저 차량기지에서 전동차 출고 검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동차 1대에 그라피티가 그려진 게 발견됐다.
공사가 CCTV를 확인해보니 정체불명의 2명이 이날 오전 2시 51분께 기지 내 시운전선 방향 울타리를 통해 침입한 뒤 10여분 뒤인 오전 3시 9분께 현장을 벗어났다.
이들은 전동차와 전동차 사이에 숨어서 그라피티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지에는 야간 경비 인력 3명이 정문초소와 회차선에 배치돼 있었다.
공사는 경비 인력이 해당 구역을 순찰한 직후 공백이 발생한 틈을 이용해 기지 침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다행히 첫차 출발 등 전동차 운행에 차질은 없었다.
공사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침입 경로를 중심으로 차량기지 보안을 점검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에 착수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 산정이 완료되는 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2년 9월에도 신평·호포차량사업소에 외국인 2명이 유사한 수법으로 무단 침입해 1·2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범인 1명이 루마니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공사는 철조망 보수와 전동차 복구, 차량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손해배상금 760만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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