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집행 내용 공개·지원 중단 요구…인수위에 의견서 전달
(춘천·양양=연합뉴스) 이재현 류호준 기자 = 강원지역 시민·환경 단체가 우상호 새 강원도정을 향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은 2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라는 도정 구호와 '청정 강원·청년 강원·평화 강원'이라는 도정 방침을 발표했다"며 "그 진정성이 가장 먼저 시험받을 무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라고 말했다.
이어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심장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천연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거대 토건 사업"이라며 "청정자연을 지키겠다는 구호와 그 자연을 깎아 철탑을 세우는 사업은 양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4대 요구 사안으로 ▲ 사업 타당성 원점 재검토 ▲ 도비 집행 내용과 지원 현황 전면 공개 ▲ 도비 지원 즉시 중단 ▲ 강원도 삭도추진단 해체를 제시했다.
또 이를 도정 이행계획에 명문화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오색케이블카에 묶인 예산을 체류형·생태관광 등 대안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강원도가 중앙정부와 양양군 사이에서 설악권의 지속 가능한 이용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지역 사회를 분열시킨 갈등을 끊고, 오색케이블카에 묶인 예산을 도민의 삶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우상호 도정은 미뤄진 과제를 직시하고, 설악산과 강원도의 미래를 위한 정직한 재검토를 즉각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에는 양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중 양양군수 당선인에게도 같은 내용을 촉구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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