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견 정책 반영 요구…당선인 "교육활동 보호 마련 힘쓸 것"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교사노동조합는 23일 춘천교육문화관에 마련된 강원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서 강삼영 당선인에게 현장 교원들의 바람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이를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설문은 강 당선인이 제시한 교육감 직속 교권지원센터 마련, 중복·관행 업무 제로화 등 공약을 바탕으로 이달 10∼17일까지 8일간 실시됐고, 도내 교사 1천157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현장 교사들은 소송 발생 시 초기 대응부터 종결까지 전 과정 지원(608명·52.6%), 중복·불필요 업무 30% 감축(553명·47.8%), 돌봄·방과 후·생존수영·체험학습 안전 점검 교육지원청 이관(651명·56.3%)을 각 분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노조는 이들 과제가 서로 다른 정책처럼 보이지만 현장이 요구하는 방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조사를 통해 신규 사업·정책 확대보다는 교권 침해와 각종 분쟁 상황에서 개인이 홀로 책임을 떠안지 않도록 교육청이 함께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설문에 나타난 자유 의견 671건 중 157건(23.4%)은 평가·성취기준 70%·수행평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들은 일방적인 정책 시행보다는 학생의 배움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교사의 평가 운영에 대한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민정 위원장은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때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현장 요구를 정책에 담아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강원교육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교육을 풀어가는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선거 운동 기간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마련한 공약들이 현장에서 잘 작동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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