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헌혈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바늘을 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육군 부사관들이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백혈병 환우들에게 헌혈증을 대량 기부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육군은 8기동사단 화생방대대 원기철 주임원사(40장), 15사단 을지여단 육단리대대 서종민 주임원사(20장), 15사단 을지여단 포병대대 윤현진 상사(39장), 7사단 연승여단 오름대대 중대 행정보급관 김덕신 상사(20장) 등 4명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찾아 현혈증 119장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소속 부대는 다르지만 10년 전 육군 인권서포터스 활동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선후배 부사관들이다. 이번 기부는 원기철 주임원사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부사관들은 소아암과 백혈병, 중증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생명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원 주임원사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해 유명을 달리한 기억 때문이다. 당시 친구를 지키지 못했지만 헌혈로 다른 이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고교 때부터 헌혈을 해온 원 주임원사는 지금까지 28년간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국방부 인권모니터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군 인권서포터스 활동을 하며 군 인권제도 개선에 힘써 온 그는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장을 수상했을 정도로 평소 군내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서종민 주임원사 역시 지난해 11월 대대원들과 헌혈증 100장 기부운동을 펼치는등 지속적으로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김덕신 상사는 개인적으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한국소아암협회에 각각 헌혈증 100장을 기증해 수혈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2023년부터는 부대의 헌혈증 단체 기부행사를 기획해 350장의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원 주임원사는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와 생명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생명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상사는 “헌혈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나눔으로 이번 헌혈증 기부가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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