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의선·경영진, ‘꼼수’로 자기 잇속만 챙겼나…뿔난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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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정의선·경영진, ‘꼼수’로 자기 잇속만 챙겼나…뿔난 노조

더리브스 2026-06-23 13:5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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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기아 노동조합이 폭발했다. 노조는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이 상법 개정의 틈새를 노린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임원과 일반 직원을 차별해 이득을 독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건물 내에서 정의선 회장이 개정 상법상 자사주 소각 의무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직원 보상’ 예외 조항…임원들 자사주 잔치로 둔갑?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3일 보통주 181만273주를 장내 직접 취득했다. 하지만 3일 뒤에 상법이 개정·시행되면서 기아의 고민은 깊어졌다. 이는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아는 1년이 되는 내년 정기 주총까지 장내 직접 취득한 보통주 181만273주를 소각해야 했다. 하지만 기아는 상법상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이라는 예외 조항을 활용하며 소각을 피했다.

문제는 기아가 임원 163명에게 인당 327주(약 5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면서 불거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노조는 기아가 주총 승인을 받지 않고 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기아가 정정 신고한 주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의 건을 정정 공시’했다고 보고 되어 있다”며 “이러한 이유는 자기주식 보유 또는 처분 시 주총에서 승인받도록 하는 상법 개정의 경과에 따라 주총 전에 정정 신고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폐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상법은 지난 3월 6일 개정됐고 자기주식 장내 취득은 그로부터 3일 전에 했는데 2월 12일 주총 정정 신고가 앞뒤가 맞지 않는 자료로 자기주식 보유 또는 처분 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도록 하는 상법 개정으로 볼 때 주총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꼬집었다.

아울러 “이 같은 해석은 정의선 회장은 본인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했다가 상법이 개정되니까 주총 공고에 ‘임직원 보상’ 명분으로 승인 받았지만 상법상 ‘임직원 보상’ 예외 요건을 활용해 임원들에게만 자사주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기아 주총에서 자기주식 처분·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는 기아가 임직원 보상 및 우리사주제도 실시를 위한 보유·처분은 취득 당시 공시 내용과 일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한편 회사의 실적은 매년 최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의 연봉은 174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6% 상승했다. 아울러 송호성 사장과 최준영 사장도 전년 대비 5.7%, 54% 인상됐다. 반면 노조는 직원의 성과급이 매년 삭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의선 회장은 매번 성장이 만들어낸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라는 불편한 질문에 답을 회피했다”며 “임원들 중심으로 성과 보상이 집중되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 사내 유보금, 경영진 보수, 협력업체와의 이익 배분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 건물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선 회장이 개정 상법상 자사주 소각 의무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금속노조 제공]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 건물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선 회장이 개정 상법상 자사주 소각 의무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금속노조 제공]

노조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개정 상법상 자사주 소각 의무 원칙 위반을 시정하고 임원들과 동일하게 직원들에게도 자사주를 지급하라”라며 “특히 임원들 중심의 성과 보상 체계를 전면 개편하라”고 질타했다.

한편 기아차 측은 특별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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