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으로 월 200만원 번다…직장인 몰리는 '3D프린터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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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으로 월 200만원 번다…직장인 몰리는 '3D프린터 재테크'

르데스크 2026-06-23 12:05:12 신고

3줄요약

초기 투자금 100만원 안팎의 3D 프린터 한 대로 월 200만~300만원 수준의 부수입을 올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 산업 현장이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3D 프린터가 저가형 장비 보급과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확산에 힘입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키링, 키캡, 피규어 등 소형 맞춤형 제품은 원가율이 낮고 재고 부담이 적어 직장인과 대학생 중심의 '1인 제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부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낮은 초기 투자비와 높은 확장성을 꼽는다. 입문용 장비와 원부자재를 포함해도 100만원 안팎이면 시작이 가능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별도 매장 없이도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작권 문제와 작업 환경 관리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100만원 투자해 월 200만원 순익도…직장인 이색 재테크 각광

 

직장인과 대학생 중심의 소자본 부업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소형 3D 프린터가 새로운 생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별한 제조 기술이 없는 비전공자도 집에서 1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소형 제품의 경우 도면 입력 후 완제품 출력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내외에 불과하다.

 

이에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스토어에 상시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산업용 장비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3D 프린터가 기술 발전으로 소형화·저가화되면서 소자본 창업 수단으로 진화한 결과다.

 

3D 프린팅 부업을 하고 있는 정민재 씨(31·남·가명)는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매출로 이어질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초기 비용이 100만원 안팎으로 낮아 특별한 제조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집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3D 프린터가 기술 발전으로 소형화·저가화됐다. 사진은 60만원대 가정용 3D 프린터.ⓒ르데스크

  

현재 3D 프린터 전문 제조·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박성윤(56·남·가명) 대표 역시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박 대표가 처음 업계에 진입한 8년 전만 해도 쓸 만한 장비 한 대 가격은 180만~350만원 수준이었다.

 

박 대표는 "당시에는 장비 가격 부담도 컸고 조작법도 까다로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입문용 장비가 60만~90만원 수준까지 내려왔고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100만원 이하의 자금으로 장비와 원부자재를 모두 갖출 수 있다. 주재료인 친환경 필라멘트 가격도 개당 2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원격 제어 기능, 자동 레벨링 기능 등이 탑재되면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박 대표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프린터를 돌려놓고 저녁에 퇴근한 뒤 완성품을 수거해 택배 발송을 하면 된다"며 "밤에도 장비를 가동해 다음날 아침 다시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원가 3000원, 판매가 1만5000원…고마진 1인 제조업의 탄생

 

3D 프린터 부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는 높은 마진 구조가 지목된다. 현재 주요 생산 품목은 SNS를 통해 수요가 확인된 키링, 키캡, 미니어처, 교육용 교구, 피규어 등 틈새 시장 제품들이다. 특히 소형 제품은 제작 시간이 짧고 회전율이 높아 부업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제품 크기와 복잡도에 따라 제작 시간은 달라진다. 키캡이나 키링은 30분~1시간 정도면 생산이 가능하지만 정교한 캐릭터 피규어는 1시간 이상, 대형 출력물은 4~5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

 

▲ 3D 프린터로 생산한 피규어들. 출력물의 복잡성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달라진다.ⓒ르데스크

  

실제로 직장인이 하루 3~4시간 정도 장비를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월 수백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박 대표는 회사원 시절 부업으로 3D 프린터를 운영하며 월 36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대표적으로 판매되는 키캡을 기준으로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마진율은 70% 이상에 달했다. 1kg 용량의 필라멘트 한 롤(약 2만원)로 표준 규격 키캡이나 소형 키링을 약 200~250개 생산할 수 있다. 제품 1개당 순수 원재료비는 약 80~100원 수준이다. UV 코팅제와 포장재 등을 포함해도 키캡 세트 한 개를 제작하는 총 비용은 약 3000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아이디어스 등에서 판매되는 맞춤형 키링·키캡 제품은 보통 1만~2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제작 원가 3000원인 제품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택배비와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당시 월 매출 360만원 가운데 소모품 비용과 배송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200만원 중반 수준이었다"며 "이후 시장성을 확인하고 본업으로 전향한 뒤에는 월 매출 680만원 수준까지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채널 역시 과거보다 크게 다양해지면서 3D 프린터 재테크가 용이해졌다.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통해 개인도 손쉽게 판매에 나설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제품을 출력해 발송하는 '무재고·적시 생산' 방식이 가능해 별도 창고나 대규모 재고를 확보할 필요도 없다.

 

정 씨는 "실제로 생산비보다 배송비 비중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다"며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휴대전화만으로도 판매와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의 수익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인이 직접 설계한 3D 모델링 도면(STL·OBJ 파일)을 글로벌 플랫폼인 컬츠(Cults3D), 마이미니팩토리(MyMiniFactory) 등에 업로드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활성화돼 있다. 실물 제품을 제작하거나 배송할 필요 없이 도면 다운로드 수익만 얻을 수 있어 일종의 디지털 자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는 직접 직접 3D프린터 도면을 설계하고 업로드해 수익을 창출한다. 사진은 해외 3D 도면 공유 사이트 컬츠. [사진= Cults3D 갈무리]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환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력 과정에서 미세 입자가 발생할 수 있어 작업 공간의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LA 소재 필라멘트는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평가되지만 밀폐형 장비나 공기 정화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출력 실패, 노즐 막힘, 소음과 진동 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온도와 습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출력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베란다나 다용도실 등 분리된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권장된다는 설명이다. 저작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상업 캐릭터나 타인의 창작물을 무단 복제해 판매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무료 도면을 활용할 경우에도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1인 제조 부업이 단순한 부수입 창출을 넘어 새로운 창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단순히 시간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보다 본인이 직접 상품을 생산하고 사업화하는 형태의 부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3D 프린팅은 생산 자체에서 얻는 만족감이 크고, 시장 트렌드를 잘 읽는 사람이라면 본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온라인 판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3D 프린터 기반 1인 제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단기 수익만 바라보기보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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