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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3.2%로 지난해 1분기(6.0%)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7.7%에서 15.4%로 뛰었고, 이자보상비율은 420.5%에서 930.8%로 상승했다.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 성장세도 뚜렷하게 회복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13.5%로 크게 확대됐고,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2.6%에서 4.7%로 높아졌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8.9%에서 87.0%로, 차입금의존도는 24.4%에서 23.9%로 각각 하락하며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이번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뛰었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2%에서 18.1%로 상승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75.7%에 달하며 제조업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미주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매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서 나온 것이 맞다”며 “AI 수요를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업의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반도체에만 실적 개선이 집중된 것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전체 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5%에서 4.6%로 낮아지지만, 전분기 하락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 증가율은 5.5%,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기업의 기여도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비반도체 기업들도 비교적 고르게 성장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실적 개선이 특정 기업에만 국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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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화학업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운수업은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항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도소매업도 수입차와 금거래, 반도체 판매업체, 백화점,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0%에서 올해 1분기 16.0%로, 중소기업은 -3.7%에서 2.4%로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은 6.4%에서 14.8%로, 중소기업은 4.1%에서 4.7%로 개선됐다.
2분기 기업경영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철강·화학 업종의 공급 과잉,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도 있어서 향후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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