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13.5%로 높아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28.9%→75.7%) 업종이 대부분의 제조업 매출액증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해당 업종 제외 시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13.5%에서 4.6%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 시 지난 분기 -0.6% 감소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기여도가 큰 건 맞지만 반도체 이외의 업종도 고르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전 분기 4.7%에서 올 1분기 21.1%로 커졌다. 1분기 기계·전기전자 매출액 증가율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 지속에 52.1%에 달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0.3%에서 3.7% 증가세로 돌아섰다. 운수업(-2.5%→8.1%)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운 운임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 등으로 상승 전환했고, 도소매업(5.2%→7.1%)은 유통업체 전반의 매출 호조 효과가 있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6.0%)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6.2%→18.1%)은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5.9%→5.7%)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기계·전기전자(6.9%→32.5%)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및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석유·화학(5.7%→9.7%) 업종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수혜를 받았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전체 기업의 1분기 부채 비율은 87.0%로 직전 분기(88.9%)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4.4%에서 23.9%로 내렸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서 이 팀장은 "반도체 제조업이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지표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 철강·화학·자동차 등 중국발 공급 여파, 미국 관세장벽 등도 있어 기업 경영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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