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물학 기반 신약개발 기업 리신바이오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축산용 항생제 대체제를 앞세워 싱가포르 생명공학 기업 인비트로큐와 손잡으면서, 해외 마케팅과 현지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타진하는 모습이다.
리신바이오는 인비트로큐(Invitrocue)와 해외 사업 협력을 위한 LOI(이행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리신바이오는 IBK창공 대전 3기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eLBP 기반 축산용 항생제 대체제를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비트로큐는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독일, 호주, 태국 등에 거점을 둔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이다. 양사는 인비트로큐의 시장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 리신바이오의 합성생물학 기술을 결합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는 항균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축산 현장의 항생제 남용 문제와 맞닿아 있다. 가축 사육 과정에서 질병 예방이나 성장 촉진을 위해 항생제가 폭넓게 사용되면서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버그’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물 건강은 물론 인간의 공중보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용 항생제 대체 기술은 바이오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양사는 리신바이오의 eLBP 기반 항생제 대체제를 해외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단순 판매를 넘어 해외 마케팅과 JV 설립 등 중장기 사업 모델까지 협의 대상에 포함됐다. 인비트로큐 측은 우선 태국에서 축산용 항생제 대체제의 빠른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티븐 팡 인비트로큐 CEO는 “리신바이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1차 목표는 태국에서 축산용 항생제 대체제 판매를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전염성 질환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묵 리신바이오 대표는 “인비트로큐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축용 항생제 문제 해결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LOI는 본계약 이전 단계의 전략적 합의인 만큼, 실제 성과는 이후 구체적인 사업 실행과 판매 확대 여부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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