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디 세울까…논쟁의 핵심은 ‘전술’ [2026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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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어디 세울까…논쟁의 핵심은 ‘전술’ [2026 월드컵]

경기일보 2026-06-23 11: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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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가운데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위치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가운데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위치다. 연합뉴스

 

‘손톱’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손흥민을 ‘측면’에 세울 것인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최대 화두는 단연 ‘손흥민 활용법’이다.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는 가운데, 32강 진출이 걸린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남아공전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남아공전에서 승점만 추가해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결과와 내용 모두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활용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특유의 침투 능력과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체코전에서는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침묵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상대 집중 견제 속에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대 수비가 손흥민을 의식하면서 라인을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겼다. 홍 감독 역시 앞선 경기 후 “준비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신뢰를 보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그럼에도 남아공전에서는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손흥민을 익숙한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오현규 또는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며, 득점뿐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다만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은 단순히 ‘측면이냐 중앙이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 전 감독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활용법은 위치보다 시스템의 문제”라며 “현재 대표팀의 3-4-3 체제에서는 측면에 세워도 결국 안쪽으로 들어와 플레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장점은 측면에서 시간과 공간을 확보했을 때 극대화된다”며 만약 측면 기용을 선택한다면 윙백 역할 조정 등 팀 전술 전반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포지션 변경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국 축구 ‘전설’ 최순호 역시 손흥민이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득점하는 데 최적화된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선수를 가장 잘 살리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지만, 포지션 결정은 결국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외부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남아공전의 핵심은 손흥민의 위치 자체가 아니다. 손흥민의 장점을 팀 전술 안에서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다. 원톱 유지, 측면 이동, 혹은 경기 흐름에 따른 역할 변화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와 손흥민의 발끝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남아공전은 손흥민의 위치보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결단이 더욱 중요해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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