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극찬한 이 선수, 스피드 욕심 내면 안 된다?…"장점 더 살리는 투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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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극찬한 이 선수, 스피드 욕심 내면 안 된다?…"장점 더 살리는 투구해야"

엑스포츠뉴스 2026-06-23 11:4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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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팀 선발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뽐내고 있는 '육성선수' 출신 사이드암 박준영의 피칭 스타일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박준영은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연장 10회 혈투 끝에 강우 콜드(Called) 무승부로 승리를 챙기는 못했지만,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튿날 "우리 팀이 뜻하지 않게 문동주가 부상으로 빠지고 난 뒤 박준영이 잘 던져주고 있다"며 "박준영은 선발등판 때마다 5~6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투구 내용도 완전히 무너지는 게 아니라 팀이 싸울 수 있게끔 해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02년생인 박준영은 올해 청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28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정식선수 전환과 동시에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역사상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정식선수 전환 직후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건 박준영이 유일하다. 박준영은 이후 두 차례 불펜등판을 거쳐 지난 5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선발로 사실상 고정됐다.

박준영은 140km/h 초반대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냉정하게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박준영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도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4km/h를 찍었다. 하지만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 타선은 박준영의 피칭에 타이밍을 쉽게 맞추지 못했다. 시즌 전체 세부지표도 피안타율 0.22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4로 안정적이다. 아직 표본이 많이 쌓이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벤치가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박준영을 가장 높게 사는 부분은 볼배합과 제구력이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나쁘지 않은 데다 컨트롤까지 뒷받침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은 어느 팀과 만나도 잘 싸워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기특하다"며 "볼끝이 좋은 것보다도 박준영이 변화구들을 나름대로 컨트롤이 되게 던진다. 그래서 144km/h의 직구를 던져도 타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어린 투수들이 스피드로만 던지려고 하다가 컨트롤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데 박준영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존 안에 던진다. 그래서 지금처럼 잘 싸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이 스피드에 욕심을 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인 만큼 구속 향상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자신의 장점을 더 키우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이 올해 마무리 캠프, 내년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라면서도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지금처럼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잘 던졌으면 좋겠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제구력을 더 갖추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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