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반도체 제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증시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 자리 잡은 자산 양극화와 청년 세대의 소외감이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거시경제 지표의 화려한 성과 뒤에 가려진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정부가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실질적인 자산 형성 지원과 기회의 사다리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 추진을 강력히 주문했다.
◇“빛나는 성과 뒤의 짙은 그늘”…청년이 마주한 ‘자산 양극화’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청년층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심도 있게 짚어냈다. 시장의 양적 팽창이 계층 간 격차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는 냉철한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호황으로 주식시장 급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가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자산 양극화라는 그늘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특히 안정적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청년세대는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화려한 경제 지표가 오히려 청년들에게 깊은 무력감을 안겨주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공직 사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전반에 걸쳐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세심하고 노력이 중요하다. 역대급 성과급, 역대급 코스피 지수도 자신에게는 딴 세상 얘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이고 정교한’ 정책적 접근 주문…‘기회 사다리’ 복원 지시
자산 격차 해소라는 난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단기 처방이나 인위적인 부양책 대신 끈기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세대가 직면한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왕도'는 없다. 있다면 이미 실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장기적 기틀을 다지는 게 정부의 본분임을 거듭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의 안정적인 사회 출발을 돕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금융 지원 대책의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수혜자인 청년들이 정책 효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라는 지시다.
이 대통령은 “청년 미래 적금 신청이 시작됐는데, 청년들의 안정적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 홍보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 청년의 삶 전 영역에서 기회의 사다리를 획기적이고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관계 부처는 청년 미래 적금을 포함한 자산 형성 프로그램의 고도화는 물론, 주거·고용·교육 등 청년 세대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후속 대책 마련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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