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대어로 꼽히던 서울고 김지우가 결국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김지우는 지난 22일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으로부터 150만 달러(23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받고 진로를 고심해 왔지만, 최종적으로 KBO행을 결정했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 및 김동수 감독님(서울고), 주변 분들과 상의한 끝에 MLB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가장 원하는 것은 한국의 뜨거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 속에서 내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이었기에 KBO 무대에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나라 야구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KBO 도전 의사를 밝힌 부산고 하현승과 함께 '드래프트 빅2' 구도가 형성됐다. 하현승 역시 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김지우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국내 무대 도전으로 방향을 굳혔다.
자연스럽게 최상위 지명권을 보유한 구단들의 셈법도 한층 단순해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사실상 선택지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지우의 잔류로 두산은 큰 고민을 덜게 됐다. 반면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1라운드 하위 순번 구단들은 오히려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해외 유출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덕수고 엄준상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50만 달러, 광주제일고 박찬민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20만5000달러(19억원)에 계약하면서 일부 대형 유망주가 이탈한 상황. 이에 따라 '빅2' 이후 자원들의 평가와 순위가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빅리그 출신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거취까지 변수로 떠오르면서 1라운드 전체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확실한 상위 2명을 제외하면 각 구단의 전략과 선택에 따라 지명 결과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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