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대표팀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월드컵 2경기 연속 멀티 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간다.
노르웨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2차전서 세네갈을 3-2로 제압했다. 노르웨이는 대회 전 기준 FIFA 랭킹 31위, 세네갈은 31위다.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한 노르웨이는 앞선 이라크와 1차전서 4-1로 크게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이날 세네갈을 상대로도 빼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노르웨이는 같은 날 이라크를 3-0으로 꺾은 프랑스와 함께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오는 27일 노르웨이와 프랑스의 3차전은 조 1, 2위 결정전이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노르웨이는 전반 37분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불운한 출발을 했다.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팀 동료가 아쉬움을 털어줬다. 전반 43분 수비수 마르쿠스 페데르센(토리노)이 박스 오른쪽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율리안 뤼에르손(도르트문트)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된 그였는데, 기선을 제압하며 눈길을 끌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홀란인 듯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그가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슈팅했다. 그런데 이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 다소 찜찜하게 전반을 마친 홀란은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홀란은 후반 3분 만에 이름값을 했다. 속공 상황에서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대회 3호 골.
이후 세네갈은 후반 8분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의 패스를 받은 이스마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의 박스 안 슈팅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홀란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그는 최초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와 동선이 겹쳐 슈팅 기회를 놓쳤지만, 후속 상황에서 산데르 베르게(풀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놓는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어려운 자세에서의 슈팅이었지만, 홀란은 멀티 골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었다.
위기에 놓인 세네갈은 마네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노르웨이를 흔들었지만, 동료들의 슈팅은 좀처럼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홀란 역시 연속 슈팅으로 해트트릭에 도전했지만, 세네갈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박스 안에서 니콜라 잭슨(바이에른 뮌헨)이 침착한 터치 뒤 공을 건넸다. 이를 사르가 마무리하며 추격 골을 터뜨렸다. 세네갈은 세트피스 공격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마지막 사르의 헤더는 골대 위로 향했다.
대회 4호 골을 신고한 홀란은 득점왕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멀티 골에 성공하며 득점 부문 1위(5골)와 2위(4골)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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