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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사측에 첫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하며 본격적인 노사협상 국면에 돌입했다. 창사 이후 처음 설립된 사무기술직 노조가 단기간에 세력을 확대하며 향후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앞두고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은 전날 회사 대표이사와 인사팀, 노사협력팀 등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이달 초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 측에 공식 단체교섭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관계 법령에 따라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노사 간 실무 협의와 본교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무기술직 노조가 향후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조합원 규모는 현재 사무기술직·연구원·연봉제 사원 약 900명으로, 500여명 규모로 알려진 창원공장 현장직 노조보다 많다. 교섭대표노조가 될 경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노조 측은 그간 회사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무직 임금 및 성과보상 체계, 평가제도, 복리후생 제도 등이 시대 변화에 맞춰 개선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성과에 비해 부족한 임금 및 성과급 체계 △명확하지 않은 평가 기준 △시대 변화에 뒤처진 복지제도 △사무직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인사제도 △직원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할 공식 창구 부재 등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이에 노조는 향후 핵심 과제로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 △투명한 평가제도 확립 △복리후생 개선 △사무직 권익 보호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구조 구축 등을 제시했다. 회사의 성장 성과가 직원들에게 합리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임금·성과급 체계를 마련하고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과 사무직 특성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조합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정한 보상체계, 합리적인 인사제도, 복리후생 개선, 근무환경 개선 등 사무기술직 구성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체교섭 요구를 계기로 임금·성과급 체계와 평가제도, 복리후생 개선 등을 둘러싼 노사 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논의가 향후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대표 노조의 경우에는 아직 정식 교섭이나 접촉을 하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는 미정”이라며 “노조법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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