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잃자 모래성 된 이라크, 반격다운 반격도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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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잃자 모래성 된 이라크, 반격다운 반격도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 위기

풋볼리스트 2026-06-23 10:39:49 신고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이멘 후세인을 잃자, 이라크의 밑천이 드러났다. 강호와 맞대결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탈락할 위기다.

23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치른 프랑스가 이라크를 3-0으로 꺾었다. 2승을 기록한 프랑스는 32강행을 확정했다. 이라크는 2패를 거뒀지만, 경우의 수로 아직 탈락을 면했다.

후세인은 이라크 전력의 과반이다. A매치 97경기 34골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 아시아지역에서 뽑아낸 득점포지만, 지난 노르웨이와 1차전 승부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세계 무대 경쟁력을 증명했다. 1-4 참패를 당하던 중 후세인은 아민 알암마리의 크로스를 전매특허 헤더로 꽂아 넣었다. 개인 기술은 몰라도 189cm 피지컬과 헤더 능력만큼은 어디가서 굴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이라크의 주전술로 전부 후세인에게 집중돼 있다. 4-3-3, 4-4-2 등 이라크는 후세인에게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도록 항상 윙어 포지션이 포함된 포메이션을 짠다. 복잡한 후방 빌드업 없이 최대한 간결하고 선 굵게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박스로 뛰어드는 후세인을 겨냥한 크로스 패턴이 메인이자, 가장 위협적인 이라크식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는 아시안컵,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등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선보였다.

아이만 후세인(오른쪽, 이라크). 서형권 기자
아이만 후세인(오른쪽, 이라크). 서형권 기자

조별리그 일정 중 가장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전에서도 이라크의 기조는 분명했다. 프랑스에 공세를 버텨낸 뒤 전방에서 포스트플레이가 가능한 후세인에게 공을 최대한 연결하고자 했다. 경기 초반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했지만, 공중볼을 후세인이 가슴으로 받은 뒤 동료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런데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전 하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끝난 뒤 후세인이 돌연 교체 아웃됐다. 후세인은 내전근 부위를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또다른 장신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와 교체됐다. 최종전을 남겨둔 시점에서 주포의 부상은 이라크가 제일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음이 분명했다.

전술의 핵심이 빠지자, 이라크의 경기력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프랑스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 이라크가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최전방 연결고리가 사라지면서 손쉽게 막혔다. 예상치 못한 폭우와 낙뢰로 2시간가량 경기가 지연됐지만, 후반전에도 이라크의 약세는 변하지 않았다.

후세인의 역할을 이어받은 알하마디가 후반 30분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발을 가져대며 슈팅했지만,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은 공은 골문 옆으로 느릿느릿 아웃됐다. 반격다운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이라크는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아직 4위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세네갈과 3차전 모든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후세인이 3차전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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