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루마니아 내각이 의회 불신임 결의로 무너진 데 이어 새 총리 인준안도 부결되면서 루마니아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의회는 자유당 소속인 아드리안 베스테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시켰다.
베스테아 지명자는 내각 구성을 위해서는 상·하원에서 총 233표를 얻어야 하지만 개표 결과 189표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극우 성향 야당인 결속동맹(AUR)이 지지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니쿠쇼르 단 대통령은 조만간 다른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한다.
루마니아법에 따르면 두 번째 총리 지명자가 10일 이내에 내각을 구성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루마니아는 지금까지 조기 총선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기존대로라면 총선은 2028년 치러지게 된다.
앞서 일리에 볼로잔 전 총리가 이끌던 루마니아 내각은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PSD)이 연정에서 탈퇴하고 극우 성향 야당인 결속동맹(AUR)과 함께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붕괴했다.
AUR은 이달 초 베스테아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그를 지명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조기 총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의회 구도가 분열돼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소수 정당이 힘을 합쳐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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