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23일 "장 대표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구성원들에게 리더십이 많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 대표나 주변에 있는 소위 당권파들 입장에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내려오면 잘못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당선직 최고위원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퇴해야 하는데 우재준·양향자 두 명은 사퇴 의사를 표했고, 신동욱·김재원 두 명은 아직 의사를 표하지 않은 상황이라 정리가 돼야 되는데 아직 그런 기미는 안 보여서 기대하기가 난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권파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 시효가 다 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차기 대표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대표를 뽑을지, 아니면 장 대표의 남은 잔여 임기를 할지,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어느 시점으로 잡을지 등이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지금 수면 아래에 조용히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해 "이미 실질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다수의 주류가 아직은 관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정리되면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 "장 대표가 복귀 후에 의원들, 당원들과 많은 얘기를 해서 리더십을 회복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개인적으로 선출직 정책위의장을 지낸 상황까지 포함해 최고위원을 다섯 번째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지도부 붕괴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최고위원은 결국 당 대표 한 사람이 옛날 제왕적 총재 시절에 당을 전횡하는 것을 막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라고 만든 지도부이기 때문에 공동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뜻을 모아 지도부의 진퇴를 결정해야지, 최고위원 한두 명의 진퇴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에는 상황이 어렵다"며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지도부의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저희도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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