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음식의 콘텐츠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이색 조합 레시피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먹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놀이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꿀조합’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20만개를 넘어섰으며, ‘섞어먹으면 맛있는 편의점 음료 꿀조합’, ‘요즘 떠오르는 먹조합 모음’ 등 내시피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업로드 되고 있다.
또한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에 ‘우유말먹’, 시리얼 토핑 추가 등 조합 레시피가 유행한 투썸플레이스는 아박에 에스프레소 샷을 부어먹는 ‘아박가토’나 크래커 사이에 아박을 넣어먹는 ‘아박샌드’ 등을 소개하며 브랜드 차원에서 페어링 방식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평소 SNS에서 유행하는 음식 조합을 자주 재현해 먹는다는 김모씨는 본지에 “분명 아는 맛인데 다른 방식으로 먹으니 색다른 맛이 나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가끔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면 친구들에게도 공유하면서 함께 즐긴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유명 내시피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조합이 가능한 콤보 메뉴 등을 선보이며 MZ 세대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식자재 전문 브랜드 크레잇(Creeat)은 지난해 커피 전문 브랜드 ‘감성커피’와 함께 콜라보 메뉴 ‘감성콤보’를 선보였다.
이번 콜라보는 크레잇의 허니미트볼, 김말이 등 디저트 메뉴와 감성커피의 아메리카노, 자몽에이드 등 음료 메뉴를 결합해 콤보 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CJ제일제당 측은 캄성콤보가 총 6가지 디저트와 7가지 음료 중 원하는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 메뉴를 통해 크레잇 제품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객 메뉴 솔루션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심도 올해 1월 용기면 신제품 ‘라뽁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라뽁구리 큰사발면은 농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너구리’와 라볶이를 결합한 제품으로, 정통 라볶이 소스 베이스에 너구리 특유의 해물 풍미를 더해 제작됐다.
회사 측은 너구리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카구리(카레+너구리) 등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조리법을 창조하는 데 핵심 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조합 레시피 트렌드를 이어가기 위해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에 “너구리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요리나 맛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라뽁구리 큰사발면의 경우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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