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중위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낙동강 더비가 열린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반등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 2.09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17일 박세웅을 시작으로 20일 나균안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선발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평균(0.263)을 밑돌았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이제 부산으로 돌아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문제는 홈 성적이다. 원정에서는 20승 2무 17패(승률 0.541)로 리그 4위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홈에서는 9승 22패(승률 0.290)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올 시즌 홈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롯데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NC 다이노스다. NC는 올해 롯데와의 9차례 맞대결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는 NC만 만나면 기세가 꺾였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출발했지만 창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이후 7연패에 빠졌다. 꾸준히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해 온 빅터 레이예스 역시 NC전 통산 타율이 0.283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전체 통산 타율 0.340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롯데 입장에서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끊어내야 할 상성이다.
NC에게도 이번 3연전은 중요하다. 최근 4승 2패를 기록하며 5위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만큼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다.
6월 들어 NC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팀 타율 0.320, 팀 OPS(출루율+장타율) 0.849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박민우는 53타수 24안타로 타율 0.453, 김주원도 72타수 26안타 타율 0.36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고민거리다. NC는 20일과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졌다. 특히 21일 경기에서는 6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7·8회에만 5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불펜의 핵심 자원인 류진욱은 2이닝 3실점, 김진호는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부상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신민혁과 김영규는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배재환과 이용준 역시 재활 중이다.
이번 3연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7위 NC와 8위 롯데의 격차는 단 3경기.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낙동강 더비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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