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존 점퍼 전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이 최근 구글을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퍼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함께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주역 중 한명으로 구글 AI 코딩 개발팀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그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약 9년 만에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앤트로픽에 합류한다”며 “데미스 허사비스는 제가 박사 학위를 따고 6개월 만에 알파폴드 팀을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핵심 연구자의 이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구글의 AI 연구자 노엄 샤지어는 복귀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오픈AI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샤지어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제미나이 개발을 공동으로 이끌어 온 인물로, 지난 2021년 자신이 개발한 챗봇 공개가 무산되자 회사를 떠나 ‘캐릭터닷AI’를 창업한 바 있다.
이후 구글은 약 27억달러(약 4조원)를 들여 그를 재영입했지만, 샤지어는 이달 18일 엑스를 통해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구글 측은 “샤지어가 수년간 년간 구글에 기여한 의미 있는 공헌에 감사드리며,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핵심 연구 인력의 이동으로 인해 AI 시대 인재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일PwC는 최근 ‘2026 AI 일자리 바로미터’ 보고서를 발표하며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직무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AI 도입으로 ‘전문화된 일자리’와 ‘대중화된 일자리’로 빠르게 양분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AI 전문 인력 채용 증가율은 69%로, 전체 일자리 성장률의 약 8배 수준에 달했다. 또한 AI 역량을 보유한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은 62%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반복 업무가 자동화 되면서 인간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직무는 성장성과 보상이 동시에 높아지는 반면, 진입 장벽이 낮은 직무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창범 PwC 컨설팅 인사전략 리더는 “한국 기업들은 AI 도입에는 적극적이지만 여전히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효율화에 머물러 있다”며 “숙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 인력 감축은 오히려 인력 공백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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