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 경기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FIFA에 공식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 경기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가 또 펼쳐졌다”며 “FIFA 측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고발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으며 경기장 안에서 펼쳐진 욱일기가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도 노출됐다”며 “월드컵 현장에서 이런 장면이 반복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욱일기를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당시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라고 규정하며 “국적과 인종을 넘어 하나 되는 월드컵 무대에서 욱일기 응원이 이뤄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축구팬들에게는 전쟁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행위”라며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반입 자체를 차단하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려 하자 FIFA 안전요원들이 이를 제지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 유감”이라며 “일본의 다음 경기가 열리기 전 FIFA가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역사와 문제점을 세계 축구팬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욱일기 사용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 당시 일본 도심 거리 응원 현장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당시에도 “경기장 안에서 사용이 제한되자 거리 응원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일본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FIFA가 욱일기를 제한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판단받자”는 주장 등이 쏟아졌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