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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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까지

위키트리 2026-06-23 08:1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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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권 구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의원이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다 외교부 장관 입각설까지 제기돼 만남의 정치적 의미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조선일보는 23일 단독 보도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주 송 의원을 관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외교 현안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실과 송 의원 측은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 재입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넘겨준 정치적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오랜 기간 친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돼 왔다.

정치권이 이번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인데, 현재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의원 역시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정 대표가 이번 주 당대표직 사퇴와 함께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권 경쟁은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정 대표 측은 이미 출마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출마 준비는 끝났다"며 "날짜 택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 취소 문제 등을 강하게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송 의원은 상대적으로 외교·통일 분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외교를 진행한다. 그는 미국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토머스 스워지, 그레고리 믹스 의원 등을 만나 한미동맹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의원외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의 외교부 장관 기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송 의원의 관저 만찬 역시 외교 현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친명계 관계자를 인용해 송 의원의 외교부 장관 입각설이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다만 송 의원 본인은 입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관 기용설과 관련해 "대통령 결단"이라며 "저를 쓰실지 마실지는 순전히 대통령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가 너무 중요해져 버렸으니 제가 입각해 장관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당정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당권 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접지 않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실제 송 의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정청래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가 출마하면 자신도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당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민수 의원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습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들어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세 사람의 행보가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토론회를 열고 남북관계와 평화 문제를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지도부와의 외교에 나섰다. 송 의원은 미국 방문을 통해 의원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외교·안보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목적은 서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당내 지지층 결집에, 김 총리는 국정 운영 능력 부각에, 송 의원은 외교 전문성과 국제 네트워크를 부각하는 데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오는 27일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김 총리, 송 의원의 거취까지 정리되면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거 구도도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특히 송 의원의 경우 당권 도전과 외교부 장관 입각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는 만큼 향후 선택이 민주당 내부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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