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인력 감축 이후 대표 전기차 생산시설에 수십 대의 산업용 로봇을 추가 배치하면서 13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적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GM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전기차 생산기지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 약 50대의 산업용 로봇 팔을 새롭게 설치했다. 일본 로봇 제조기업 FANUC가 제작한 이 장비들은 차량 조립 과정에서 각종 부품을 부착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GM은 해당 전기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1,300명을 임시해고 했으며, 이들은 로봇 팔 설치작업 완료 후 생산라인에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은 GM이 올해 3월 실시한 대규모 임시 해고 이후 상당수 근로자들을 복직시키지 않은 채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AW 제임스 코튼 회장은 “1,000명이 넘는 조합원이 여전히 무기한 해고 상태에 놓여 있다”며 “회사가 50대의 로봇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일부 근로자들을 복직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GM은 지난해 10월 팩토리 제로 공장에서 약 1,200명의 직원을 영구 해고한 바 있다. 자동차노조는 자동화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명분 아래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생산라인 로봇 대체는 GM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미국 내 생산시설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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