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합의 불이행 시 군사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첫 후속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매우 순조롭다”고 이란과의 대화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깨질 경우에 한해 군사력을 동원한 압박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존중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협상을 진행 중이므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라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명확히 했다. 미국 협상팀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제재 해제 자금의 美농산물 구매 조건 제시
대이란 제재 완화로 동결자금을 해제하는 조건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제 자금으로 미국산 농산물을 사야 한다고 구상했다. 그는 “식량 구매 형태로 모든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온다”며 “이란은 9100만명의 국민을 먹이지 못하고 있으며, 제재 해제 자금은 미국 농민에게 흘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해제된 동결자금이 테러 지원에 쓰이지 않도록 막으려는 미국 협상팀의 안전장치”라고 분석했다. 미국 협상팀은 이미 이란 측에 이 조건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공황 시기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종전 MOU 체결 사실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경기 침체는 치명적이며, 핵무기는 경기 침체를 훨씬 빠르게 부른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후속 협상을 마쳤으며,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안보 직결된 ‘양자 컴퓨터’ 2028년 개발 명령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핵심 기술인 양자 컴퓨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연방 기관에 기술 도입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8년까지 양자 컴퓨터 개발은 미국 정부의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도의 과학 계산을 수행하는 양자 컴퓨팅은 미래 안보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현재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두고 기술 패권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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