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니코 슐로터베크가 부상으로 수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2일(한국시간)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수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은 21일 오전 5시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독일은 전반전 프랑크 케시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면서 후반전 승부를 뒤집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데니스 운다브와 나딤 아미리를 동시에 투입했다. 두 선수는 후반 23분 동점골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 운다브가 펠릭스 은메차의 패스를 받은 뒤 깔끔한 턴 동작과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운다브의 멀티골을 앞세운 독일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만 누릴 수는 없었다. 슐로터베크가 전반전만 소화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당시부터 심각한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독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윈스턴세일럼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슐로터베크는 왼쪽 발목 내측 인대 부상으로 수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 잔여 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특히 그의 훌륭한 후방 빌드업 능력이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슐로터베크의 월드컵이 될 수도 있었다. 어제 우리 모두가 그를 격려하려 했다. 다행히 그는 매우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선수이고, 벌써 앞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슐로터베크는 당분간 대표팀과 동행할 예정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가 우선 대표팀 선수단과 계속 함께하기로 한 것은 아름다운 결정이다. 슐로터베크는 경기장 밖에서도 팀에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슐로터베크의 이탈에도 독일의 수비진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슐로터베크가 빠졌지만, 우리에게는 요나탄 타와 안토니오 뤼디거, 발데마르 안톤, 말릭 치아우가 있다. 월드컵을 치르기에 여전히 매우 훌륭한 중앙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슐로터베크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다. 대표팀은 모든 독일 국민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좋은 순간뿐만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독일 대표팀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자.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슐로터베크는 “이번 일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이야기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따라서 당분간 이와 관련해 자세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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