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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언론공개회에서 이 두 작품을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했다.
유 관장은 “태국 미술의 이국적인 아름다움, 우리와는 다른 삶의 방식과 사상이 반영된 문화를 만날 수 있다”며 “친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태국의 역사와 미술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전시다. 방콕국립박물관을 비롯한 태국 전역의 국립박물관 21개 기관이 참여했다. 조각·회화·공예 등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239점을 선보인다.
태국은 한국 내 거주 외국인 수 2위를 차지하고 음식과 관광 등을 통해 친숙한 나라지만, 정작 역사와 미술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는 관람객이 태국의 역사를 처음 접하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대기적 순서를 따라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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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태국 이전의 태국’에서는 타이족 왕국이 등장하기 전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했던 시기를 조명한다. 정교한 청동기와 토기, 인도에서 온 장신구, 지중해 지역의 로마식 램프 등을 통해 이 지역이 일찍부터 동서 문명이 만나는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2부 ‘타이 왕국의 영광’에서는 13세기 이후 수코타이·란나·아유타야 왕국의 고전 문화를 종교와 무역, 왕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걷는 부처’를 비롯해 인근 국가로 수출되기도 했던 ‘상칼록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17세기 동남아시아의 국제도시로 번성한 아유타야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
3부 ‘왕실과 불교의 나라’에서는 178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라따나꼬신(방콕) 왕조의 미술을 왕실과 불교라는 두 축으로 조명한다. 태국 전통 가면극 ‘콘’(Khon)의 가면, 화려한 금속 공예품을 비롯해 사원에 걸렸던 불화를 통해 태국인의 삶 속에 자리 잡은 불교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옛 사원의 붉은 벽돌과 왕궁 회랑의 장식을 재해석해 구성했다. 태국 역사와 문화를 여섯 가지 키워드로 탐색하는 디지털 키오스크와 힌두교 서사시 ‘라마끼안’을 주제로 한 콘 가면극 증강현실(AR)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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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인 23일부터 30일까지는 무료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이 전시의 불교미술품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순회전은 오는 10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태국 내 21개 박물관·미술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일 수 있었다”며 “이는 태국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의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오늘날 이번 전시가 문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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