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본 중국 언론이 탄식했다.
중국 매체 '소후'는 22일(한국시간) 일본이 21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하자 한때 일본을 압도했던 중국 축구가 이제는 일본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일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또다시 실감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언론이 벽을 느낄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일본은 시종일관 튀니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어렵지 않게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최전방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소후'는 중국이 과거 일본을 손쉽게 요리하는 팀이었지만, 이제는 일본이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는 팀이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매체는 "놀랍게도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때 일본의 천적이었다"며 "아시아 축구 초창기,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기 전 중국 대표팀은 극동경기대회(아시안게임의 전신)에서 일본과 7번 맞붙어 6승1무라는 무패 기록을 세우며 진정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에는 1975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2-1, 1980년 월드컵 예선에서도 1-0으로 일본을 꺾었다"고 했다.
또 "오랜 팬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경기는 1998년 3월7일 도쿄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지금의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이 일본을 2-0으로 꺾은 경기"라며 "당시 일본 대표팀에는 나카타 히데토시 같은 유망주들이 있었지만 그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든 이후 중국 축구는 점점 내리막길을 걸은 반면 일본 축구는 성장을 거듭한 끝에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소후'는 "그 후 26년 동안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며 "2000년 친선경기 무승부부터 2004년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그리고 2024년 월드컵 예선 패배까지, 중국 대표팀에는 일본과의 무승부조차 아득한 꿈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언론은 중국과 달리 일본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며, 대표팀 전원을 유럽파로 구성하는 등 중국이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난 26년 동안 10명이 넘는 감독이 교체됐고, 한때 한국을 두려워하는 팀이었지만 이제는 일본을 두려워하는 팀이 됐고, 베트남과 태국 같은 팀과의 경기조차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26년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맞붙은 일본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절실한 분위기 반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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