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가량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극우 성향의 전한길씨와 비슷한 수준의 감정온도를 기록했다.
22일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지방선거 사후 유권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김씨의 평균 감정온도는 19점으로 집계됐다.
감정온도는 0점이 ‘매우 부정적’, 100점이 ‘매우 긍정적’을 의미하는 지표다. ‘시사IN’은 0~24점을 ‘매우 부정적’, 25~49점을 ‘약간 부정적’, 50점을 ‘중간’, 51~75점을 ‘약간 긍정적’, 76~100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분류했다.
응답자의 69%는 김씨에 대해 ‘매우 부정적’, 10%는 ‘약간 부정적’이라고 답해 전체의 79%가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긍정 평가는 9%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0%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약간 부정적’은 14%였다. ‘중간’은 17%, ‘약간 긍정적’은 11%, ‘매우 긍정적’은 8%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평균 감정온도는 31점으로 ‘약간 부정적’ 수준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역시 41%가 ‘매우 부정적’, 12%가 ‘약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평균 감정온도는 38점으로 집계됐다. 스스로를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감정온도도 32점으로 ‘약간 부정적’ 수준이었으며, 49%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40대와 50대에서도 부정 인식은 각각 65%, 63%를 기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69%는 김씨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에서도 65%가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고,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현재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8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4%, 중도층의 81%가 김씨를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답한 응답자의 76%,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의 74%도 김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비교 대상에 포함된 전한길씨의 평균 감정온도는 18점으로 김씨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전씨의 감정온도는 36점으로 조사됐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감정온도 역시 18점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정치인들의 감정온도는 이재명 대통령 50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32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1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3점으로 나타났다.
이오성 ‘시사IN’ 편집국장은 “김어준에 대한 감정온도는 19도로 전한길이나 시진핑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문항이 처음 제시돼 시계열 비교는 어렵지만 결과 자체는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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