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기준 지역보건의료기관총람 기준 인구 1만 명 당 대전 보건소 인력과 전국 광역시 비교 표.
대전시민의 당뇨와 비만의 만성질환 관리부터 감염병 예방과 임산부·아동 건강을 살피는 보건소가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인구 1만 명당 보건소에 근무하는 인력을 비교한 결과 대전은 부산의 절반 수준이고, 대구와 광주, 울산, 인천보다 적어 시민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소 인력 배치가 가장 적은 광역시로 파악됐다.
2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의 5개 보건소에 근무하며 시민의 공공보건 의료를 뒷받침하는 인력이 광역시 중에서 가장 적은 상황이다. 2024년 말 지역보건의료기관총람 기준으로 대전 5개 보건소 근무 인원은 총 540명으로 시민 1만 명당 보건소 직원은 평균 4.2명꼴이다. 대전처럼 보건소 5곳을 운영하는 광주시가 보건소에 675명(시민 1만 명당 5.3명)을 배치해 시민의 만성 질환 관리사업을 시행하는 것과 대조된다.
보건소 9곳을 운영하는 대구는 시민 1만 명당 보건소 인력 6.4명에 이르고, 같은 기준에서 인천 6.1명, 울산 5.2명보다 대전이 크게 부족하다. 부산시는 자치구와 군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보건소를 운영 중으로 공공보건을 담당하는 인력은 부산시 인구 1만 명당 8.1명으로 대전의 2배에 가깝다.
특히, 대전은 5개 자치구 보건소마다 인력 규모에 차이가 커 해당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보건의료 혜택과 정책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47만 명의 대전 서구보건소 근무자는 120명으로 인구 22만 명의 중구보건소 인력 117명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인구 1만 명당 보건소 인력은 서구 2.5명 일 때 중구는 5.2명으로 같은 대전 생활권 안에서도 공공보건 서비스 여건에 격차가 나타난다. 인구 41만 명의 대구 북구보건소 근무자는 157명이고, 인구 42만 명의 광주 북구보건소 역시 160명이 공공보건 업무를 보고 있다.
대전 내에서도 인구 1만 명당 보건소 인력은 대덕구 5.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 5.2명, 동구 5.0명, 유성구 2.8명, 서구 2.5명 수준이다.
대전 한 보건소 관계자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부터 전염병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응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까지 보건소 업무는 중요하면서 전국에 거의 동일하게 이뤄진다"며 "인력을 축소하고 근무평가에서도 소외되는 분위기에서 적극 행정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백주 을지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감염병 위기 등 보건의료 환경이 변화할 때 보건소가 지역 사회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지자체가 본연의 공공 보건의료에 소홀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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