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수익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경쟁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냉난방공조(HVAC)·모듈러 홈 등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판매경로별 매출액 비중에서 특직판이 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50%)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직판은 기업이나 기관과의 계약에 따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다. LG전자도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이 2021년 27%에서 지난 1분기 기준 36%까지 확대됐다. 오는 2030년까지 45%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양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HVAC 시장'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HVAC가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VAC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유럽 최대 HVAC 전문기업 인수에 나서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역시 2024년 말 관련 사업을 'ES(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로 이관하며 조직을 재편했고,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대형 칠러 사업을 확대 중이다.
미래 주거 형태로 떠오른 '모듈러 홈'에서도 경쟁이 본격화됐다. 가전과 AI, HVAC 등 양사의 주력 사업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신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과 AI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해 2월 유창이앤씨와 공동주택형 모듈러 주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삼성물산과 협업해 B2B 대상 모듈러 홈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와 협업해 AI 기능을 접목한 모듈러 주택 상품 '삼성 AI 모듈러 홈'을 선보였다.
LG전자도 관련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지난 2024년 AI 가전과 냉난방공조 등 기술을 집약한 'LG 스마트코티지'를 출시하면서 모듈러 주택 상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웨덴 모듈러 주택 업체 SIBS, 호주 주택 기업 그레이터 홈즈와 잇달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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