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천하장사’ 정선우(용인고)가 고교 씨름판을 완전히 장악하며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장사급(135㎏ 이하) 최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정상에 섰다.
정선우는 22일 충북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회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남자고등부 장사급 결승에서 한도경(대구 영신고)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첫 판부터 뒤집기와 들배지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고비는 4강이었다. 하호현(공주생명과학고)과 맞대결에서 첫 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빗장걸이와 밀어치기를 앞세워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위기를 오히려 전환점으로 만든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증평인삼배, 학산김성률장사배에 이어 괴산대회까지 석권하며 사실상 고교 장사급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여기에 이번 대회 성과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의미를 더한다. 4관왕 달성과 함께 주요 대회 연속 제패, 결승 무실점 완승, 4강 위기 극복까지 이어지며 기술·멘탈·경기 운영 삼박자를 모두 증명했다.
연제윤 용인고 감독은 정선우의 성장 배경으로 ‘성실함’을 강조했다. 연 감독은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선수이고 훈련 태도도 좋다”며 “132㎏으로 체중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보완 훈련을 통해 경기력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그는 “천하장사를 목표로 한다면 배지기 기술 완성이 중요하다”며 해당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4강전 운영에 대해서도 “조금 방심한 장면이 있었다”고 짚으며 성장 과정의 일부로 평가했다.
용인고는 개인 성적과 별개로 단체전에서 울산강남고에 3대4로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한 끗이 아쉬운 결과였다.
연 감독은 남은 시즌 목표로 9월 전국체전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무대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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