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앞 신경전…鄭 보완수사권 이슈부각에 金도 "폐지가 옳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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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앞 신경전…鄭 보완수사권 이슈부각에 金도 "폐지가 옳아"(종합)

연합뉴스 2026-06-22 17:2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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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공략' 메시지 경쟁 가열…친청 "송영길 자제해야", 宋 "정체성 조화시켜야"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만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만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6.2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거취 표명이 임박했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간 신경전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오는 8월 1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정 대표에 맞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서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가 맞붙는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벌써 친청계와 비당권파는 상대 진영에 견제구를 날리며 당심을 선점하려는 '메시지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의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점을 놓고 "과도하게,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이 보실 때 잘못 해석될 수 있는 표현들은 당의 중진이시고 하니 조금 자제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 전 대표가 정 대표가 전대에 출마하면 자신도 나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대단히 많이 우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왜 그게 연결돼 있느냐. 제 상식으론 선뜻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축사하는 송영길 의원 축사하는 송영길 의원

(보성=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6일 오후 전남 보성군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6 daum@yna.co.kr

반면 송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 대표와 김 총리) 두 분이 싸우게 되면 정치적으로 너무 긴장이 고조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출마를 정 대표의 거취 결정에 연동하겠단 뜻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진보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이라크 전쟁에 파병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돌이켜보면 우리끼리 상처를 내다가 결국 노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것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국민 전체를 통합해야 한다"며 "우리의 정체성만으로 왜 이렇게 하느냐고 하면 약간의 마찰이 있는데, 그걸 잘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여당 대표의 정치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에는 정 대표가 개혁적 성향을 앞세워 친노(친노무현)를 비롯한 진성 당원층에 호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노 전 대통령의 탈(脫)이념 행보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 간 접점을 부각해 당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민주당 지도부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민주당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22 hkmpooh@yna.co.kr

이런 가운데 이날 잠재적 당권주자들 사이에선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 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마침표는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즐겨찾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회의 발언을 직접 올린 뒤 "보완수사권 전면폐지, 동의하시면…1번!"이라고 적었다. 1번의 의미에 대해선 부연하지 않았다.

김 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보완수사권 폐지가 옳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검찰개혁추진단에도 폐지를 원칙으로 해 입장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여러 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을 믿지 못한다는 국민 여론이 상당하니 국회로 논의를 보내서, 폐지로 결론이 나면 그대로 가도 괜찮다고 (이 대통령이) 생각하고 계신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정 대표가 보완수사권 이슈를 내세워 '당심 결집'을 시도하자 김 총리 역시 폐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개혁 이슈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단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송 전 대표의 경우, "이 문제는 새 당 지도부와의 숙의를 통해 9월 국회에서 정리해야 될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속도 조절론'에 무게를 실었다.

당내 일각에선 전날 임명된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문제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단 관측도 나왔다. 한 수석이 과거에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촉발됐다.

다만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입장 속에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수석 발탁은) 사법개혁과 실용이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잘 구현한 인선"이라며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 역시 "강성 지지층끼리 치열하게 공방이 계속되는 것 같다"면서도 "(청와대) 수석들은 (대통령의) 비서이니까 논평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옛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초를 겪어야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청와대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썼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께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24일 최고위원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전대 준비위(전준위) 구성 절차를 밟는 데 따라 거취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강 수석 대변인은 "당 대표는 출마 여부에 대해 판단하실 것 같고, 출마한다면 언제 사퇴할지도 본인 의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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