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실탄 수혈 中 CXMT, 7월 상장···범용 D램 '공습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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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실탄 수혈 中 CXMT, 7월 상장···범용 D램 '공습 경보'

뉴스웨이 2026-06-22 17: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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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공모 확정 및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글로벌 D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뚜렷하지만, 범용(Legacy) D램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상승'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22일 중국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CXMT는 상장을 추진 중으로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이달 1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CXMT 상장 신고를 마치며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 됐다.

시장에서는 CXMT가 7월 중 상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달 금액은 약 295억 위안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XMT는 확보된 자금을 제조 공정 고도화, 생산 능력 확충,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XMT는 그간 적자를 지속해왔던 곳이었지만 최근 인공지능(AI)발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CXMT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8억7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78억7000만 위안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연간 흑자전환은 처음이다.

CXMT의 시장 내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8%로 4위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점유율이 38%, 29%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격차는 크다. 시장점유율 3위인 미국 마이크론(22%)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CXMT가 불과 1년 전인 2025년 1분기만 하더라도 점유율이 5%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범용 D램 시장을 중심으로 CXMT가 입지를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 기업들도 CXMT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다른 산업에서 보여준 성장 경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다. 일례로 TV 시장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주름잡던 시장이었지만 중국 기업들이 저가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점차 국내 기업들을 압박해갔고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의 자리를 위협 중이다. 반도체 시장 역시 같은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CXMT가 단기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HBM과 DDR5, LPDDR5 등 고성능 메모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CXMT 상장이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3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의 재조명 계기가 될 것"이라며 "CXMT가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HBM, DDR5, LPDDR5 등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성능 메모리 분야와 달리 범용 D램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CXMT가 범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CXMT가 고부가 제품 분야에서는 아직 국내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크다"면서도 "범용 D램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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