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회 참가하러 왔다가 실종…인근 중식당 주인 50인분 식사 지원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고성 초도해변에서 10대 고교생 1명이 실종돼 이틀째 수색 중인 가운데 조속한 구조를 위해 지역 상인도 힘을 보탰다.
2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께 고성군 초도해변에서 A(18·전남 광주)군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휩쓸려 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은 지자체, 경찰, 소방, 군 당국 등과 함께 헬기와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틀째 수색 작업 중이다.
A군은 친구 3명과 함께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고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군 일행 중 2명은 편의점에 있었으며, A군과 또 다른 친구 B군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B군은 빠져나왔으나 A군은 실종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동해안 일원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 중으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는 구조 인력들을 위한 온정도 이어졌다.
인근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김경호(44)씨는 짜장면과 짬뽕 등 약 50인분의 식사를 직접 준비해 구조 요원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해경을 잘 알고 있고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사고가 가게 인근에서 발생한 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하는 분들께 따뜻한 한 끼라도 드리고 싶었다"며 "큰 건 아니지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가게 영업까지 중단한 채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작은 정성은 궂은 날씨 속 수색을 이어가는 구조대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지며 농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사히 구조되시길 빈다", "안타깝다" 등 조속한 구조를 기원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또 대회 주최 측은 경기 중에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전날 잔여 경기 일정 취소하고, 사고 수습을 돕고 있다.
주최 측은 전날 "참가자 사고로 인해 긴급히 중단하게 됐다"며 "참가해주신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추후 대회에 관한 사항들은 안내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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