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원 외 인천 강화군 다른 장애인거주시설에서도 인권침해가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강화군과 경찰이 전수조사를 통해 이를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2일 색동원사건공동대책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색동원 성폭력사건(본보 2025년 9월25일자 인터넷판 등 연속보도) 이후 3월 강화군과 경찰의 장애인거주시설 전수점검에 민간 전문가로 참여했다. 위원회는 점검 과정에서 색동원 외 다른 시설 3곳에서도 인권침해 징후를 발견했다.
위원회가 각 시설 장애인들과 면담한 결과, 일부는 직원으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했다고 증언했으며 상당수 장애인들이 특정 직원을 향해 두렵다고 진술했다. 또 방에 잠금장치가 있는데 비밀번호를 모르거나, 통장·카드가 시설에 의해 일괄 관리되는 등 이동권·재산권 침해 의혹도 포착했다. 아울러 과거 장애인간 성폭행 사건이나 화상사고가 있었음에도 시설이 보고·신고하지 않은 등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도 있었다.
위원회는 조사를 마친 뒤 이 같은 의혹을 강화군과 경찰에 전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원회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해당 의혹을 담은 고발장을 청에 제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통해 강화군과 경찰이 인권침해 징후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며 “직접 나서지 않으면 (군과 경찰이) 그냥 넘어갈 것 같아 고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당시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조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특이사항은 없다고 판단했지만, 고발장을 접수한 만큼 의혹을 다시금 살피고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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