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SK하이닉스, 美 상장 임박…수급·밸류 동반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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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SK하이닉스, 美 상장 임박…수급·밸류 동반 개선 기대

한스경제 2026-06-22 16:4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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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챗지피티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챗지피티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로 올라선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승인이 확정되면 이르면 7~8월 나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ADR은 국내 원주를 기초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예탁증권이다. 미국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도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상장 규모는 발행주식의 약 2.5% 수준으로, 조달 금액은 최대 4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 美 ETF 편입 등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

시장에서는 ADR 상장이 성사되면 미국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이 되는 만큼 막대한 규모의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AI 테마 ETF와 기술주 펀드 등으로의 편입도 가능해진다.

특히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정식 편입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구조적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아이셰어스 반도체 ETF'의 운용자산만 437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최대 2.5%(1780만주)를 상장한다고 가정하고, 현재 주가와 환율을 고려하면 공모 규모는 약 277억 달러에서 시작한다"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편입 30개 종목 가운데 2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편입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마이크론의 절반 수준 P/E…재평가 기대감

미국 상장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한국 증시에만 상장돼 있다는 점이 미국 투자자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ADR 상장 이후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와 직접 비교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SK하이닉스는 6.6배로, 마이크론의 11.2배 안팎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 중 12개월 선행 P/E 기준 10배 이하의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는 종목은 단 하나도 없다"며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글로벌 테크 종목들의 기본 배수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ADR의 상장과 함께 미 증시 내에서 유사 기업들과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동사의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종 업체들 대비 가지는 기술력의 우위 등을 감안했을 때 ADR은 동사가 다시 한 번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도 ADR 상장 기대를 선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324%가량 급등하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 상승률(19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2080조원)가 삼성전자(2061조원)를 앞지르며 코스피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은 단순한 해외 상장을 넘어 글로벌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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