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미래 담은 SDV 첫 출발 '더 뉴 iX3'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시승기] BMW 미래 담은 SDV 첫 출발 '더 뉴 iX3'

한스경제 2026-06-22 16:30:00 신고

3줄요약
'더 뉴 BMW iX3'의 외관./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외관./곽호준 기자

| 인천=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BMW가 선보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은 남다르다. '더 뉴 iX3'는 BMW가 향후 전기차의 모든 방향성을 담은 첫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모델이자 최첨단 소프트웨어로 운전의 재미를 새 방식으로 극대화했다.

노이어 클라쎄. 독일어로 '새로운 등급(New Class)'을 뜻한다. 이는 1960년대 BMW를 '스포츠맨의 자동차'로 불리게 만든 주역으로 브랜드 베스트셀링 세단 3시리즈, 5시리즈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60년도 넘게 시간이 지난 지금,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전동화·디지털화·소프트웨어 기술을 집약한 브랜드 가치이자 비전을 의미한다. 

그 첫 양산형 결과물이 더 뉴 iX3이다. 이는 BMW가 오는 2027년까지 선보일 40여 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될 핵심 기술을 가장 먼저 담아낸 모델이다. 단순한 신차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를 미리 경험하는 플랫폼에 가깝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시대를 이끌 모델인 만큼 더 뉴 iX3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를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실내외 디자인…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반영

먼저 외모 소개부터 하면 이번 더 뉴 iX3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BMW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점이다. 외관은 미래차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는 철저히 최소화했다. 앞모습은 과거 노이어 클라쎄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포인트. 크롬과 같은 장식은 확실히 줄이되 은은한 조명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선 형태의 주간주행등(DRL), 새롭게 디자인된 BMW 엠블럼이 더해지며 이전 모델과는 확실히 인상이 다르다.

'더 뉴 BMW iX3'의 전면./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전면./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후면./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후면./곽호준 기자

옆모습은 군더더기가 없다.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과 몰딩을 최소화한 벨트 라인 덕분에 차체가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실루엣도 조약돌을 빚은 것처럼 매끄럽다. 덕분에 공기를 가르는 실력인 공기저항계수(Cd)는 동급 최고 수준인 0.24까지 낮췄다. 디자인과 효율을 동시에 잡은 결과다. 자잘한 장식 요소를 줄였지만 스포츠액티비티차(SAV) 특유의 역동적인 비율을 담아냈다. 뒤태는 BMW 고유의 L자 형태의 수평형 리어램프를 탑재해 넓은 차체를 강조했다.

내부는 단순하면서 혁신적이다. 기존 BMW가 추구하던 인테리어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운전석 전면을 가득 채우던 전통적인 계기판은 없앤 대신 앞 유리 하단부에 'BMW 파노라믹 비전'을 심었다. 이는 앞 유리 하단 좌측 필러부터 우측 필러까지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안내, 차량 상태 등을 운전자 시야에 맞춰 투사해 시인성이 좋다.

운전자 쪽으로 17.5도 기울어진 중앙 디스플레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벅거리는 현상 없이 응답성도 빠르고 누구든 손이 쉽게 닿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하다. 이 차에 최초로 적용된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은 내비게이션 경로와 각종 주행 정보를 큼지막하고 선명하게 제공해 만족스럽다.

'더 뉴 BMW iX3'의 1열 실내./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1열 실내./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BMW 파노라믹 비전'./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BMW 파노라믹 비전'./곽호준 기자

운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다. 디자인 변화가 큰 운전대(멀티펑션 스티어링 휠)가 대표 예다. 상황에 따라 기능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샤이 테크' 기술이 도입됐다. 이는 주행 또는 주차 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버튼만 조명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버튼은 햅틱 피드백 기능을 심어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손끝 감각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적응할 시간 필요 없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처음 탑재된 'BMW 파노라믹 iDrive'도 마찬가지. 파노라믹 비전과 앞서 언급한 중앙 디스플레이, HUD, 스티어링 휠을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차세대 운전자 인터페이스(UI) 시스템이다. 덕분에 운전 중 시선을 크게 옮기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주요 기능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항상 BMW가 강조해온 '손은 운전대에, 눈은 도로에'라는 운전자 중심 철학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 트랙부터 짐카나까지…주행 감각으로 증명한 BMW의 DNA

안팎 감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이날 시승은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트랙 주행이나 짐카나(평탄한 광장에 라바콘 등을 설치해 복잡한 코스를 만들고 이를 빠져나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타임어택 방식의 경기)만 쉴 틈 없이 달리는 행사가 아니었다.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더 뉴 iX3만의 주행 특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세션도 마련됐다. 아울러 인천 일대를 달리며 이 차가 데일리카로서 지닌 매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더 뉴 BMW iX3'의 주행 모습./BMW 코리아
'더 뉴 BMW iX3'의 주행 모습./BMW 코리아
'더 뉴 BMW iX3'의 전륜(왼쪽)과 후륜 전기 모터./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전륜(왼쪽)과 후륜 전기 모터./곽호준 기자

국내 출시 모델은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한다. 더 뉴 iX3는 전·후륜에 각각 고효율 전기 모터를 탑재해 네 바퀴를 굴리며 최고출력은 469마력, 최대토크는 65.8kg·m를 발휘한다. 실제 체감 성능도 운전 재미를 강조한 전기 SAV에 걸맞은 수준이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누르면 전기차 특유의 툭 튀어나가는 현상은 최대한 억제하며 강한 토크 반응과 함께 여유 넘치는 가속력을 이어간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이 차의 크기와 2.3톤(t)이 넘는 헤비급 무게를 잊게 할 정도로 경쾌하다. 이를 수치로 표현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4.9초에 마치는 수준이다.

전동화 기술도 BMW만의 방식으로 진화했다.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 경쟁에만 초점을 맞춘 최근 전기차와는 달리 더 뉴 iX3는 접근 방식 자체를 달리했다. 단순히 커다란 배터리를 넣는 대신 구조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원통형 셀을 모듈 장착 과정 없이 직접 결합하는 '셀 투 팩' 구조를 일컫는다. 그리고 이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물로 활용하는 '팩 투 오픈 바디' 방식으로 설계해 차체 강성과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까지 얻어냈다. 덕분에 드넓은 공간 활용성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 성능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

'더 뉴 BMW iX3'의 충전 모습./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충전 모습./곽호준 기자

이 방식은 '효율성'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차체 바닥에 깔린 고전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20% 높였고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도 각각 30% 개선했다. 배터리 용량도 108.7kWh로 충분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를 확보했다. 이는 운전하면서도 쉽게 확인 가능한 정도다. 실제로 센터 내 트랙에서 신나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배터리 용량은 쉽게 하락하지 않았다. 5랩을 도는 동안 가혹 주행을 이어가도 배터리 잔량이 90% 이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만큼 배터리가 최고 출력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PE시스템의 방전 및 발열 제어가 그만큼 안정적이란 증거다.

주행 모드는 퍼스널, 스포츠, 이피션트, 사일런트 등 4가지. 트랙에선 이 차의 퍼포먼스를 느껴보기 위해 스포츠 모드에 두고 입장했다. 스포츠로 전환하게 되면 운전석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가 몸을 한 번 더 옥죄고 스포티한 가상 사운드도 더해져 BMW가 항시 강조하는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사실 무겁고 덩치가 큰 차이기에 거동이 일반 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신차 공개 발표에서 주행에 관련 신기술을 다수 도입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어떠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날렵한 앞머리 움직임은 영락없는 BMW다.

'더 뉴 BMW iX3'의 주행 모습./BMW 코리아
'더 뉴 BMW iX3'의 주행 모습./BMW 코리아

특히 차체가 좌우로 치우치는 '롤링'을 제압하는 능력은 일품이다. 이 특성은 짐카나 코스에서 쉽게 느껴볼 수 있다. 보통 덩치가 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재빠른 가속으로 설치된 라바콘 사이를 요리조리 통과하기 위해 운전대를 돌리면 차체 기울임 현상이 크게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더 뉴 iX3는 이를 거의 허용하지 않고 라바콘 통과 직후에도 차체 자세를 곧바로 잡아낸다. 그래서 좁은 장애물을 통과해도 지체 없이 가속 페달을 밟아 가속을 이어갈 수 있다. 경쾌한 스포츠 세단처럼 짐카나 기록을 뽑아내는 쏠쏠한 재미도 느껴볼 수 있는 이유다.

▲ 소프트웨어로 완성한 운전의 즐거움

이 모든 주행 성능과 특성은 소프트웨어가 뒷받침한다. 더 뉴 iX3에는 BMW의 SDV 관련 신기술이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BMW는 기존 차량에 분산됐던 제어 시스템을 4개의 고성능 컴퓨터인 '슈퍼브레인'으로 통합했다. 이들은 주행 역동성, 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차량 기본 기능을 각각 담당하며 기존 대비 최대 20배 향상된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슈퍼브레인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운전자의 성향과 사용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BMW만의 디지털 플랫폼이 탑재된 셈이다.

주행 역동성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장치는 이른바 '하트 오브 조이'다. 이는 기존에 뿔뿔이 분산돼 있던 가속 페달 조작, 조향, 제동, 회생제동 등 주행 관련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한다. BMW가 자체 개발한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차량 반응을 빠르게 조율한다.

약 500㎖ 워셔액이 담긴 컵을 차량 지붕 위에 부착한 채 슬라럼 구간을 통과하는 테스트./곽호준 기자
약 500㎖ 워셔액이 담긴 컵을 차량 지붕 위에 부착한 채 슬라럼 구간을 통과하는 테스트./곽호준 기자
약 500㎖ 워셔액이 담긴 컵을 차량 지붕 위에 부착한 채 슬라럼 구간을 통과하는 테스트 장면./곽호준 기자

이 변화는 BMW 코리아가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약 500㎖ 워셔액이 담긴 컵을 차량 지붕 위에 부착한 채 슬라럼 구간을 통과하는 테스트다. 시속 30km 안팎 속도로 연속 코너를 통과하는 동안에도 컵 속 액체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시몬스 침대의 광고처럼 큰 흔들림이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U턴과 같은 급전환에도 차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짐카나 구간에서 체감한 롤링을 제압하는 능력과 빠른 자세 복원 능력이 눈으로도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정차 성능 체험이다. 뒷좌석에 앉아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는 시점을 맞히는 방식이다. 생각과는 달리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감속 과정에서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이나 울컥거림은 아예 느껴지지 않았고 워낙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정차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다. BMW가 이 차의 발표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한 정밀한 회생제동 시스템의 완성도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결은 역시 소프트웨어의 제어 덕분이다. 모터와 브레이크 응답 속도는 기존 대비 최대 10배 빨라졌다. 일상 주행에서는 약 98%의 제동이 회생제동만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정차 순간 충격을 줄이는 '소프트 스톱(Soft Stop)' 기능도 적용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에 BMW 고유의 조향·제동 감각을 결합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처럼 더 뉴 iX3의 진가는 감각에 있다. BMW는 향후 도래할 SDV 시대에도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것이다.

'더 뉴 BMW iX3'의 외관./곽호준 기자
'더 뉴 BMW iX3'의 외관./곽호준 기자

국내에는 △SE △M 스포츠 △M 스포츠 프로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SE 7990만원 △M 스포츠 8690만~8710만원 △M 스포츠 프로 9190만원이다. BMW 코리아는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더 뉴 BMW iX3 50 xDrive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도 선보인다. 30대 한정 모델로 22인치 M 알로이 Y 스포크 바이컬러 휠과 BMW 인디비주얼 스티어링 휠, 전용 외장 색상 등이 적용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